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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인사 결과적으로「상향식」이뤄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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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부하잘못 인책연구 할만>
○…한일합섬사건과 관련, 6일하오 늦게 발표된 경찰수뇌급 인사는 대체로「상향조정인사」성격을 띠어 모두 즐거운 눈치.
이날상오 안응모 본부장이 사표를 제출하자 곧바로 치안본부 주변에는 후임이 「이해귀 서울시경국장이냐, 박배근4부장이냐」 로 하마평은 인사봉투를 여는 순간까지 백중.
그러나 치안감 최고참이었뎐 이균범 부산시경국장이 치안정감으로 승진은 했지만 경찰대학장에 임명되자『너무 빨리 조용한 곳으로 갔다』는 얘기가 나오기도.
또 송동섭3부장이 종합학교교장으로 옮긴 것은 구속된 김만희 경위의 지휘감독책임에 대한 가벼운 문책인 듯.
한편 물러난 안응모치안본부장은 6일상오 기자실에 들러 귀국인사대신 자신의 사의를 밝히면서『국민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수차례 거듭.
안본부장은 6일이 공교롭게도 자신이「30년전 순경으로 경찰에 투신한 바로 그날」이라고 말한뒤『개인적으로는 순경으로 들어와 치안책임자도 지냈으니 여한이 없다」며 칠레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는 비행기 안에서 사의를 결심했다고-.
안본부장은 기자들과 애기하던중 3개월전부터 끊었던 담배를 무심결에 집어들고 피우다가 『아차, 내가 담배를 왜 집었지』 라면서 담배를 얼른 비벼 끄기도-.
그는 그러나 기자실을 나서면서 『10만명이나 되는 식구를 거느린 치안본부장 자리가 바람잘 날이 없다. 그렇다고 개개인의 잘못 때문에 본부장이 매번 바뀌는 문제는 연구가 있어야할 것 같다』 고 의미 있는 한마디를 남기기도.

<4일엔 3자담판가져>
○…문교부는 국비유학생선발시험을 치르고 3개월이 되도록 「채점착오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한채 심한 후유증을 앓고 있는 모습.
국회 임재정의원 (민한)의 지적으로 밝혀지기 시작한「영어과목 채점착오사건」은 부내직원 두사람만 모여도 계속 화제가 되고 있는데, 언제쯤 결말이 날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자신있는 전망을 못하는 실정.
문교부의 한직원은 『결자해지(結者解之) 란 말처럼 문제재기를 했던 임의원이 매듭선언을 하지 않는한 문제는 계속 남게되고, 문교부는 이 문제로 늪속을 계속 헤맬 것 같다』고 걱정.
그러나 당사자인 임의원은 자신이 지적한 6개문항중 4개문항에 문교부가 굴복, 4명을 추가 합격시키고 끝내려 했으나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번 문제도 국내의 모든 자료를 총동원, 시험위원인 김진만 교수와 이규호 장관에게 시정요구를 계속하는 상태여서 쉽게 결말은 나지않을 듯.
그런 가운데 지난 4일엔 임의원이 김교수와 문교부관계관의「3자담판」을 서울시내 아카데미하우스에서 벌였고, 문교부는 추가합격 4명외에 1차시험에서 낙방, 2차시험을 치르지 못한 또다른 4명이 있음을 실토해 계속 수세로 물리는 느낌.

<"궁금증 풀겠다" 결의>
○…경찰은 미원·벽산·효성둠 4개기업의 비업무용토지 재매입과정과 한일합섬 이사 김근조씨 폭행치사사건 수사를 검찰의 명예와 신뢰의복의 계기로 삼으려는듯 「두 사건을 철저히 파헤치겠다」는 결의가 대단.
한 검찰관계자는 『최근 경찰의 김근조씨 폭행치사사건을 왜 검찰이 수사하지 않느냐는 여론이 없지 않았다』 고 밝히고 『진상을 철저히 규명, 국민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겠다』 고 다짐.
또 다른 한 법조인사는 『이번 기회에 수사지휘권이 검찰로 일원화돼야한다』면서『총리 지시가 있기전에 검찰이 수사에 나섰어야했다』고 지적.

<장비 전문인원 필요>
○…북한산 인수봉조난사고를 계기로 경찰이 산악사고에 대비, 구조대원이나 장비를 갖춰 실질적인 구조흴동을 벌일수 있어야한다는 반성론이 대두.
3일밤 인수산장 구조본부에는 서울시경국장이 직접 나와 구조작업을 지휘했지만 경찰이 할수 있었던 일은 민간인 구조대가 끌어내린 조난자를 후송하는등 뒤치다꺼리 정도가 고작.
이날 출동한 경찰은 작업복에 군화차림으로 암벽엔 접근조차 못할 형편이었고, 구조대가 요청한 조명탄도 날이 밝아서야 도착, 구조대원들은 경찰 덕을 본것은 연락용 무전기 뿐이었다고 투덜투덜.
경찰관계자는 서울 동부경찰서의 경우 여름철 한강익사사고에 대비, 전문적인 수상구조요원과 장비를 갖추고 있는 점을 지적, 도봉산과 북한산등 험준한 등산코스를 관내에 두고있는 북부경찰서도 등반사고구조전담체를 갖춰야한다고 진단.

<매월 8천만원이 적자>
○…2종 (지역)의료보험이 실시되고있는 목포시의 보험재정 악화로 적자가 누적, 진료비를 재대로 못받고 있는 목포시의사회 측이 이달 말일까지 진료비를 지급하지 않으면 실력행사도 불사하겠다는등 강경태도를 보이고 있으나 막상 정책담당과인 보사부 보험제도과의 1과장은 적자액이 얼마인지도 모르겠다는등 시치미를 떼며 상황을 감추기에만 급급.
목포시가 지난해7월부터 2종보험을 시작한 이래 시내 44개 의료기관은 월평균 1억3천만∼1억5천만원의 보험진료비를 청구하고 있으나 지역주민들로부터 걷히는 보험료는 평균60%인 7천만원선으로 매월6천만∼8천만원의 적자가 쌍이고 있는 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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