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차도 한복판 노거수 방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서울잠수교∼남부순환도로, 서초동∼방배동도로가 교차하는 지하철역 네거리 북쪽 부분 길 한가운데는 향나무 한그루가 있다. 또 이를 보호하기 위해 나무주변에는 2차선 너비만큼을 울타리로 만들어 놓아 이곳을 지나는 차량들은 직진을 하든 좌회전을 하든 모두 3차선 밖을 돌아가야 하도록 되어있다.
이 향나무는 수백년전 지정보호수라는 생각이 들고 다른 곳으로 옮겨 심거나 하면 살아날 가망이 없다고 판단해서 옛자리에 그대로 둔 것 같다.
그러나 하루 수천, 수만대의 각종 차량이 매연을 내뿜으며 달리는 길에, 대형차량의 진동 또한 적지 않을 아스팔트도로 한가운데 서있는 이 나무가 과연 당국의 배려나 기대에 맞추어 오래 살수 있을는지는 의문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