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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과 꼴지 그리고 '밥의 힘'

중앙일보

입력

우등생은 뭔가 특별한 것을 먹는다 Ⅰ - 먹거리

건강한 신체에서 건전한 정신이 나온다고 했다. 필자가 강의하는 공부원리의 모토처럼 '몸도 튼튼, 마음도 튼튼, 성적은 쑥쑥'을 실현하려면 건강부터 챙겨야 한다. 공부는 눈과 귀 등 감각기관을 통해서 배운 내용을 단기기억 상태로 저장했다가 반복을 통해 장기기억으로 집어 넣고, 시험이나 발표를 통해 끄집어 내는 것으로 완성된다. 이런 모든 활동은 인체의 각 기관을 통해 이뤄진다. 결국 공부를 잘 하려면 건강이 필수다. 몸이 튼튼하지 않으면 공부를 위한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지사. 건강과 공부에 도움이 되는, 특히 두뇌 활동에 도움을 주는 먹거리는 어떤 것이 있는지 2회에 걸쳐 알아보자.

1. 밥을 먹자.
포도당은 뇌의 주요 에너지원이다. 인체의 다른 부위는 단백질과 지방을 포도당으로 변환시킬 수 있다. 하지만 뇌는 다르다. 뇌가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식사를 통해서 직접 섭취하는 당분이 꼭 필요하다. 밥을 먹는 것이 학원을 다니는 것보다 공부에 도움이 된다. 만일 다이어트를 하고 싶은 학생이라면 대학을 진학한 후에 다이어트를 할 것을 적극 권한다. 다이어트를 하다가 공부에 집중력이 떨어져 재수를 하는 것보다 차라리 밥을 먹자. 시험 직전에는 초콜렛을 먹는 것도 단기적인 집중력에 도움이 된다.

2. 고등어를 먹자.
등 푸른 생선에 들어있는 오메가3 지방산은 뇌기능을 활성화시킨다. 반면에 육류에 많이 들어있는 포화지방산은 인슐린에 영향을 미쳐 뇌기능을 떨어뜨리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육류지방을 많이 먹어서 뚱뚱한 사람은 실제로 두뇌 회전이 잘 안 된다는 말이다. 이밖에 견과류, 즉 호두나 잣 등의 기름 또는 올리브유도 두뇌 활동에 도움을 준다. 음식을 할 때 사용하는 식용유를 올리브유로 바꾸는 것으로도 아이의 성적을 올릴 수 있다는 얘기다. 아침식사에 올려 놓은 고등어 자반 한 조각을 먹는 습관이야말로 공부 잘하는 우등생으로 변하는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3. 물을 먹자.
사법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아마 고3 수험생보다 더 열심히 공부할 거다. 그런데 그들의 책상에는 언제나 작은 생수통이 있다. 어떤 이는 커다란 생수통을 아예 들고 다니면서 공부를 한다. 신진대사가 원활히 이루어질 때 피로가 줄어들게 되므로, 물을 마시면서 공부를 하면 덜 졸린 상태에서 공부할 수 있게 된다. 학교에 가는 아이에게 작은 생수 한 통씩 챙겨주자.

4. 우유를 마시자
우유의 효용성에 대해서는 이런 저런 이견들이 있지만, 우유가 가지고 있는 긍정적인 효과는 부정할 수 없다. 우유를 마시면 칼슘을 가장 편안하게 섭취할 수 있다. 칼슘은 심리를 안정되게 만드는 좋은 영양소이다. 특히 정서가 불안한 아이는 칼슘 부족인 경우가 많다고 한다. 패스트 푸드가 부정적인 음식으로 낙인 찍힌 이유도 패스트 푸드에 들어있는 다량의 인 성분이 인체의 칼슘을 빼앗아가기 때문이다. 특히 자기 전 한잔의 우유는 숙면에 도움을 준다.

중앙일보프리미엄 민성원 전속강사('공부원리'저자.제네럴미디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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