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걸이만 있으면…경품 자판기는 내것

중앙일보

입력

경남 창원중부경찰서는 7일 심야에 경품자판기를 턴 혐의(특수절도)로 택시기사 이모(59)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이씨는 최근 6개월 동안 창원 지역에 설치된 경품 자판기 입구에 철사 옷걸이를 넣어 경품을 빼내는 수법으로 5차례에 걸쳐 100만원 상당의 경품을 훔친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이씨는 밤 늦게 일을 마치고 귀가하는 길에 인적이 드문 곳에 설치된 경품 자판기에서 옷걸이를 이용해 주로 고가의 고급 라이터 등을 훔쳤다. 이씨는 이 경품을 자신이 사용하거나 친구들에게 선물로 주고 일부는 팔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경찰에서 "경품이 잘 안 뽑혀서 옷걸이를 이용했다"고 진술했다.

창원=위성욱 기자 w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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