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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년께 암 특효약·인공자궁 등장|일 의학지「일경 메디컬」,학자들 의견조사 발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문>앞으로 의료분야에서 큰 변혁이 예측되는 의료기술에는 어떤 것이 있읍니까.

<답>암 정복·정신분열증 치료제 개발·통증콘트롤·인공간장의 실용화….

<문>그러면 암 특효약은 언제쯤 개발될 것 같습니까.

<답>1999년쯤.

<문>인공자궁은 어떻습니까.

<답>2004년에는 개발되고 2010년쯤이면 실용화가 되겠지요.
이것은 의료의 미래기술은 언제쯤 개발할 것인지에 대한 일본의학계의 일선책임자들의 답변이다.
일본의 의학지「일경메디컬」은 오는 4월8일부터 10일까지 오오사까(대판)에서 열리는 제21차 일본의 학회총회(주제·의과학과 인간)에 연사·좌장·사회자로 참여하는 일본의 학계증진을 대상으로 의료기술혁신에 대한 견해를 조사, 최근 그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서기2000년까지는 감염질환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바이러스병의 치료약이 실용화되고 통증도 극복할 수 있으며 암의 원인이 해명됨은 물론 특효약이 등장하리라는 것이다.
21세기는 인공장기의 보편화 시대가될 것이며 뇌세포까지도 이식이 가능하리라는, 지금으로서는 어쩌면 꿈같은 일들이 사실로 나타날 것으로 이들의 학자들은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또 21세기는 본격적인 노령화 사회가 전개됨에 따라 노화기 전의 해명등 노화연구가 의학도전의 가장 큰 목표가 될 것이라고 응답하고 있다.
무엇을 어떻게 내다보고 있는지 그중 몇 가지 과제를 살펴보면―.

<암>
암에 관련하는 여러 인자가 밝혀지고 그 원인이 완전히 해명될 것이며 모노클로날(단선)항체를 이용한 암의 진단과 치료에의 응용이 현재도 일부 실용화 단계에 있지만 87년쯤에는 보편적으로 이루어지고 90년대에는 유전자조작·세포융합기술에 의한 암백신이 실용화 될 것이다.
어떤 특정한 장기의 암을 1백% 근치 시키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여러 종류의 암 특효약이 개발돼 이를 이상적으로 병용함으로써 치료성적을 높이는 시기가 2000년 안에는 오리라고 본다.

<인공장기>
답변자에 따라 그 실용화시기에 상당한 진폭이 있으나 평균적으로 볼 때 1999년을 전후해 체내에 장치하는 인공심장·인공췌장이 실용화되고, 2005년 이내에 인공자궁의 등장과 맹인용 인공시각이 실용화되며, 인공간장은 2010∼2020년 사이에 실용화 될 것으로 보고있다.
이러한 장기는 실용화 이전에 보조장기 또는 이식술에 대한 임상어프로치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인공자궁의 경우에도 흥미가 높긴 하지만 실현 가능성의 면에서 보면 자궁이식 쪽이 훨씬 실용성이 높으리라고 보는 사람도 있다.

<노화>
2005년쯤에 노인정신병의 하나인 노인성 치보증의 치료약이 나올 것이며 노화가 왜 일어나는지도 밝혀질 것이다.
세포가 어떻게 노화되고 세포활동에 필요한 생화학적인 요소와 물질은 무엇인지, 그리고 세포가 어떻게 시간적으로 분화해 기능을 상실해 가는지에 관해 생체 각 조직별로 연구가 이뤄질 것이다.
이것은 X선 CT·NMR CT·양전자 CT등 영상진단의 기술혁신으로 약물이나 미세조직의 체내대사과정을 훤히 들여다보면서 정신병이나 노화의 기전을 밝힐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바이러스 질환>
바이러스 질환 중에서도 B형감염에 대한 항바이러스제가 현재도 인터페론, 아라―A 등이 검토중에 있지만 90년대 전반까지는 실용화가 될 것이다.

<◇기타>
뇌졸중이나 심근경색등 사인의 절반을 차지하는 성인순환기 질환에 대한 소인을 찾아내 발병을 예지하는 기술이20∼30년 이내에 발전돼 건강한 장수사회가 실현될 것이며 10년 이내에 동맥경화의 치료법이 등장하리라고 본다. 또2000년까지는 근시·원시의 치료약이 개발돼 안경이 별로 필요 없는 사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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