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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마·드] 무항생 흑돼지로 만든 수제 소시지 ‘제주맘’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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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가고 있다. 중앙일보는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도움을 받아 전국에서 착한 생산자들의 특산물을 발굴해 연재한다. 특산물 하나 하나에 얽혀있는 역사적 기록과 사연들, 그리고 그걸 생산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제주 무항생 흑돼지와 천연재료로 만든 수제 소시지. 무항생제축산물은 항생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친환경적인 사료 사용과 엄격한 사양관리를 통해 생산된 축산물이다.
 
제주도에는 대한민국에 하나뿐인 특별한 소시지가 있다. 대기업 제품에 비해 가격은 좀 비싸고, 아질산나트륨 등 화학 첨가제가 안 들어가 유통기한은 절반도 안되게 짧다. 생산되는 양도 적고 광고도 안 한다. 그런데도 알음알음 입 소문을 타고 강남 일대 주부들에게 인기다.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평화의 마을’의 ‘제주맘’ 얘기다. 10종의 소시지, 3종의 햄과 스테이크 등이 ‘제주맘’ 상표를 달고 생산된다.

이 햄과 소시지들이 특별한 이유는 제주 흑돼지로 만들기 때문이다. 흑돼지는 일반 돼지보다 가격은 비싸지만 잡냄새가 없고 맛이 부드럽다.

‘제주맘’은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에 있는 ‘태흥목장’에서 흑돼지를 공급받는다. ‘제주맘’ 이귀경 대표(56세)는 “항생제를 쓰지 않는 농장의 흑돼지가 원재료라는 게 특징이고 소시지에 첨가되는 고추, 마늘, 대파 등 야채류 일체를 저희 ‘평화의 마을’에서 직접 재배해서 쓴다는 것도 중요한 장점”이라고 말했다.

▶사회적 기업의 소시지 ‘제주맘’

‘평화의 마을’과 ‘제주맘’을 세운 이귀경 대표는 초등학교 때 한센인(나환자)들이 사는 소록도 얘기를 책에서 읽고 간호사가 되겠다고 결심했다. 이 대표는 간호대를 졸업하고 소록도로 갔다. 거기서 2년간 일한 뒤 거제도 장애인 시설인 애광원의 양호교사로 자리를 옮겼다. 1986년 사회복지사인 남편과 결혼했고, 두 사람은 ‘평생 장애인을 위해 일하자’고 약속했다.

1997년 이 대표 부부는 장애인 시설이 부족했던 제주도로 가서 돌봄 시설을 만들자고 뜻을 모아 2000년 10월 사회복지법인 ‘평화의 마을’을 세웠다.

하지만 지적 장애인들을 수용만 하는 게 능사가 아니었다. 이들이 비장애인들처럼 고정적인 일거리를 갖고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했다. 이때 떠올린 게 소시지 공장, 이 대표가 장애인 복지에 대해 공부하러 독일에 갔을 때 본 시설이었다. 소시지 생산과정은 비교적 단순하지만 재료손질이 많이 필요한 노동 집약적 산업이다.

이 대표는 “지적 장애인들은 요령 피우거나 꼼수 쓰지 않고 배운 대로 하기 때문에 오히려 식품 제조 쪽에서는 강점이 있습니다. 난이도가 높은 세절,배합, 훈연 등의 과정은 비장애인 전문가들이 맡지만 단순 노동 쪽은 지적 장애인들이 맡아서 즐겁게 일을 합니다”라고 말했다. 제주맘은 2007년 7월 식약청 HACCP 인증을 받았다. 새로운 상품에 대한 연구도 계속해 2014년 봄부터는 고급 와인 안주인 ‘살라미’도 생산하기 시작했다. 제주맘 살라미는 제주 L호텔에 납품하며 그 가치를 인정 받고 있다. 평화의 마을 제주맘 이귀경

위 상품에 대한 구매 정보는 농부마음드림 : 농마드 사이트 (www.nongmard.com) 에서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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