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서울시장이 위·아·자 나눔장터 개장에 앞서 축사를 하고 있다. 뒷줄 왼쪽부터 김석산 위스타트운동본부 공동대표, 송필호 중앙일보 대표, 권영빈 중앙일보 사장, 손숙 아름다운가게 공동대표, 김건중 GS칼텍스 사장.[강정현 기자]
기업 및 단체 장터의 열기도 뜨거웠다. 나눔장터 협찬사인 GS칼텍스는 임직원들이 모은 재활용품은 물론 '아름다운 팔찌'도 판매했다. 좌판 도우미들은 이 회사 김건중 사장과 이명박 시장이 장터를 찾자 이 팔찌를 이 시장에게 걸어주며 분위기를 돋웠다.
삼성전자는 광고모델 의상 소품 경매 행사를 열어 눈길을 끌었다. 경매에 참여한 윤용관(경기공업대 2학년 휴학)씨는 "스타들의 물건을 사 모으는 게 취미"라며 "탤런트 김래원씨가 삼성 플라자 광고에서 입고 나왔던 닉스 청바지와 남방셔츠, 탤런트 문근영씨의 옷과 헬멧 등 60여만원어치를 구입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르바이트해서 번 돈으로 경매에 참가했다"며 "예상보다 싸게 스타들의 물건을 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포스코 코너에는 산하 축구 구단인 포항 스틸러스와 전남 드래곤즈 소속 선수들이 사인한 축구공이 큰 인기를 끌어 준비했던 100개가 금세 다 나갔다.
SK텔레콤은 자사가 후원하는 대학생자원봉사단 써니(SUNNY)와 함께 참가했다. 이색적인 복장을 한 써니 소속 대학생들이 활발하게 손님들을 불러모아 이 회사 부스는 사람들로 북적댔다.
LG전자는 나눔 좌판 세 개에서 세탁기.김치냉장고.청소기 등 자사 제품을 다섯 차례 경매했다. 세탁기의 처음 가격은 48만원, 청소기는 10만원이었다. LG전자는 또 수리 차량 한 대를 배치해 소형 가전제품을 무료로 고쳐주는 '되살림터' 봉사활동을 벌였다.
이 밖에 현대차.KT.한국화이자.SK커뮤니케이션즈 등이 마련한 장터에도 많은 사람이 찾았다. 잔돈 교환소를 운영한 신한은행은 1000원.5000원.1만원권으로 1000만원을 준비했지만 예상보다 수요가 많아 추가로 500만원어치를 더 가져왔다.
마포여성단체연합회.강동구새마을부녀회.성북구새마을부녀회 등과 가톨릭 신자 모임인 구운회 등 '알뜰 아줌마'들이 주축이 된 판매 장터는 실하고 저렴한 물건들로 인기를 끌었다.
하지윤.이충형 기자<hjyun@joongang.co.kr>
사진=강정현 기자 <cogit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