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도시 근로자가구 실질 소득 5.1% 증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가구당 월평균 소득 31만 7천백원 지출 25만 5천원 6%늘어
2차석유 파동이후 2년동안 줄곧 감소한 도시근로자가구의 실질소득이 작년에 처음으로 플러스로 반전, 5.1%의 증가를 나타냈다.
물가안정에 크게 힘입은 것이다.
경제기획원 조사통계국이 분석한 82년도 전국 50개 도시근로자 가계수지에 따르면 작년도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31만7천1백원으로 81년보다 12.8% 늘아났다.
물가상승 요인을 제거한 실질증가는 5.1%다.
석유파동이후 대폭적인 물가 상승으로 소득이 크게 잠식되어 80년의 가구당 실질소득은 마이너스 5.3%, 81년은 마이너스 1.1%로 떨어졌었다.
작년도 소득증가에 따라 도시가계의 지출도 6.2%(실질) 늘어난 월평균 25만5천4백원이 되었다.
가족수별로 보면 3인가족의 경우 실질소득이 가장 높은 10.1%증가를 나타냈다. 부부의 동시 취업이 늘어난 때문이다.
4인가족의 경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31만2천4백원, 지출은 24만3천2백원으로 가구원수 구성별로 볼 때 가장 많은 6만9천2백원의 흑자를 보이고 있다.
계층별 소득분포를 보면 소득이 가장 낮은 최하위 20%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0만7천9백윈인 반면 소독이 제일 높은 최상위 2O%가구는 이보다 3.5배 많은 48만6천9백원이었다.
최상위 2O%인 계층은 전체 근로자 소득의 37.7%를 차지하고있다.
이는 가구소득이 최하위인 4O% 계층의 소득점유율 37.7% 보다도 훨씬 높다.
가족수가 2명에서 5명으로 늘어날때까지는 지출이 계속 눌어나다가 6명이상인 가구에서는 오히려 줄어들고 있는데 이는 가족중 노인들이 끼여있기 때문이다.
소비지출중 식료품에 대한 비중(엔겔계수)은 3인 가족이 81년보다 2.5%포인트나 떨어진 39.9%이며 4인가족은 l.9%포인트 적은 41.4%가 되었다.
도시가구의 소비구조가 다소 호전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