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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염환자의 장갑끼면 전염되는지|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저의 친척중에 운전기사가 한분있는데 하루이틀 쓰고난 장갑을 모아두었다가 가져옵니다.
그런데 이분이 B형간염환자인지라 사용하기가 망설여집니다.
환자의 소변이나 땀 침에도 균이 있다는데 같이 식사를 하는 경우도 있어 옮지않을까 늘 마음에 걸립니다.
정말 간염균은 죽지않는 것일까요. 고민생<서울영등포구신길동>

<환자의손에 별상처없으면 괜찮아|답>
간염환자라고 해서 모두가 전염의 위험성이 높은 것은 아님을 먼저 밝혀둡니다.
환자가 끼었던 장갑을 그대로 낀다고 해서 균이 옮는다고는 볼수없습니다.
정상피부로는 전염이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환자의 손에 상처가 있을때 끼었던 장갑이라면 균이 묻어 있을수있고 이 균은 실온에서는 6개월정도까지 전염력을 지닙니다.
간염균은 끓는 물에서 10분정도가 지나면 멸균이 되므로 장갑도 삶아쓰시면 아무 문제가 없겠읍니다.
또 간염바이러스는 성행위등 점막을 통해서는 침투할수있으나 땀이나 소변등을 통해 전염된다는 보고는 아직 없는 형편입니다.
침을 통해 전염되는수는 극히 적으나 입안이 헐었다든지 하는 경우는 전염이될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문제는 사회적인 관습과 조화를 이뤄야 할줄 압니다. 이창홍박사 <한양대의대 내과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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