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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건설 업체, 현지 금융 늘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중동산유국의 유가인하로 해외건설업체들이 공사대금을 받기 어려워 현지 금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체들이 현지에서 벌이고있는 각종사업중 상당수가 수익성이 나빠져 외국은행이나 국내은행의 해외점포로 더 많은 돈을 빌어 공사를 꾸려 나가야하는 어려움에 부닥치고있다. 관계당국에 따르면 작년말 현재 해외건설업체의 현지금융 잔액은 35억달러에 이르고있으나 중동사유국의 유가인하로 공사대금을 제때받기 어려운 상태에 있기때문에 올해 연말까지는 잔액이 40억달러를 훨씬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에는 해외건설업체들이 1백26억달러상당의 각종공사를 새로 수주함으로써 이에 비례하여 약10억달러의 현지금융의 지원용 받아 공사를 꾸려나갔으나 올해는 신규수주보다는 공사대금을 제때 받지 못해 더 많은 현지금용에 의존하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해외건설업채들은 국내금융기관의 보증신용장으로 외국은행등에서 돈을 빌거나 회사신용으로 자금지원을 받는 현지금융을 일으켜 왔다.
정부는 건설업체의 현지금용이 수익성이 전혀 검토되지 않은채 진행되고 있는 사업에서 일어나고 있어 이를 축소하기 위한 종합대책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해외건설업체들은 역오일쇼크에 대한 대비책으로 군살빼기· 만능사원화· 기구통폐합· 수주 및 시공기술개발· 수주국전환· 타업종 진출등 갖가 지방법을 찾고있다.
한양의 경우 전문경영인물 적극 활용하는 방안과 함께 자연감소인원을 보층하지 않고 소수정예화를 꾀하고있다.
인천에 연수원을 세워 2개월 코스의 만능사원화 교육을 실시, 컴퓨터조작· 한글 몇 영문타자· 운전· 영어회화를 가르치고있다.
현대건설도 지금까지 확대위주로 해온 해외건설부문을 질위주로 바꿔 예산· 인력 부문에서 군살빼기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1월초 종합기획실인원을 줄이고 해외건설스태프를 바꿨는가하면 이라크에서 인력과 장비를 줄이고있다.
중견사윈 2백50∼3백명에 대해 사내교육을 시켜 정예화를 꾀하고있다.
대우는 리비아에 편중돼있는 공사현장을 아프리카 동남아쪽으로 전환해 위기를 벗어나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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