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OM & BABY] 주변 시끄러워도 아기가 '꿀잠' 자요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비행기가 하늘을 나는 동안 기내에서는 계속 ‘윙~’ 하는 소리가 난다. 소음을 소음으로 막아준다는 '백색소음'으로 승객을 편안하게 해줘 불안감을 해소한다. '쿵쿵' 대는 층간소음, 바스락거리는 집 안 내 소음으로부터 아기가 꿀잠을 잘 수 있도록 백색소음을 활용해 보는 건 어떨까.

글 | 정심교 기자 사진 | 이상윤(A1 Studio)


아기의 꿀잠을 위해 부모들이 까치발을 들고 다니지만 개방된 공간에서는 자그마한 소리라도 튕겨져 나온다. ‘잔여소음’이다. 이 같은 소음은 아기에게 불안감을 주고 성장에 결정적인 숙면을 방해한다. 주변의 소음이 50데시벨(㏈)만 넘어도 수면의 질이 떨어지고 호흡과 맥박 수가 늘어난다. 80㏈ 이상이면 난청이 생기거나 청력이 떨어질 수도 있다. 소음이 심한 곳에서 자란 아기는 집중력이 떨어지고 ADHD증후군이 발생할 수도 있어 취학 이후 학습력 저하로도 이어질 수 있다.

소음을 차단하는 소음이 있다. 이른바 '백색소음'이다. 백색소음은 일정한 주파수 대역의 소리를 지속적이고 동일하게 발생시키는 방식을 통해 주변 소음을 중화하거나 듣기 편한 소리로 변환해 준다. 마치 아기가 엄마 배속에 있을 때 들었던 심장 박동소리, 혈관에서 혈액이 흐르는 소리, 엄마가 배를 쓰다듬을 때 나는 '쉬익 쉬익' 소리를 떠올리면 된다.

이 백색소음은 아기 근처에서 떠드는 소리가 나도 소리가 완전한 문장으로 들리지 않게 해 아기가 편하게 숙면에 빠질 수 있게 한다. 백색소음을 발생시켜 주변의 소음을 중화하는 '사운드 마스킹 시스템'이 주목받는 이유다.


아날로그 백색소음 아니면 오히려 안 좋아 아기의 배앓이 및 ADHD증후군을 완화하고 집중력을 47.7% 개선하는 데 백색소음이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백색소음을 내는 애플리케이션도 덩달아 나왔다.

하지만 이 같은 디지털 방식의 백색소음이 과연 아날로그 방식과 동일한 효과를 낼까.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된 백색소음기를 판매하는 IMI 임재신 대표는 "아날로그 백색소음과 디지털 방식의 백색소음은 다르다"고 말한다.

임 대표는 아날로그 방식의 백색소음은 백색소음기의 IC칩 속 전자들이 불규칙적으로 충돌하며 내는 소리"라며 "이를 녹음한 디지털 방식의 백색소음을 Mp3나 블루투스 등 디지털 기기로 들으면 백색소음이 왜곡돼 오히려 인체에 유해한 스트레스를 유발한다"고 설명한다.

백색소음은 아기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줌으로써 자연스러운 수면을 돕는다. 천정이나 집 안 원하는 곳에 전용 스피커를 설치해 아기의 수면 환경을 만족할 만큼 개선할 수 있다.

문의 02-717-0064 / 717-2551

[인기기사]

·“코골이 어린이, 수술 덕분에 잠 푹 자고 키 많이 자랐죠” [2015/01/05] 
·위기의 시대 제약업계…을미년에도 글로벌 시장 확대 [2015/01/05] 
·[ROOM & BABY] 주변 시끄러워도 아기가 '꿀잠' 자요 [2015/01/05] 
·[HOT PLACE] 웨딩홀·복합문화공간 '스칼라티움' [2015/01/05] 
·No.332 생존경쟁 병원계 ‘해외진출•특화연구’ 올인 [2015/01/05] 

정심교 기자 simkyo@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위 기사는 중앙일보헬스미디어의 제휴기사로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중앙일보헬스미디어에 있습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