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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다양한 기종...구입 요령과 가격|퍼스널컴퓨터 용도·성능 맞춰 사도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우리나라에서도 퍼스널컴퓨터의 수요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서울 청계천에 있는 전자제품 상가에서만도 한 달에 평균 3백 여대씩이 팔리고 있다. 컴퓨터는 아직 일반인들이 눈으로 보아 성능과 제품비교를 할 수 있는 물건이 못된다. 사전 지식이 없이는 기종선택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따라서 수입시 컴퓨터를 잘 아는 사람의 도움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기술용 컴퓨터라고 해도 1천만 원대에서 30만원 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종류가 있다. 용도와 경제력에 맞는(1백 만원 이하)컴퓨터를 구입, 현대문명의 총아를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방법을 소개해 본다.

<개인용 컴퓨터시스템>
개인용 컴퓨터와 똑같이 4개의 기본구조로 되어 있다. 즉(1)입력(2)출력(3)중앙처리장치④기억장치의 4가지다.
입력장치로는 흔히 타자기의 건반과 같은 키보드가 보편적이며 출력은 비디오 화면을 통하거나 프린터를 이용해 얻는다. 기억장치는 일정 용량을 갖고 있어 사용자가 컴퓨터로 작업하려는 일의 양과 질을 제한한다. 그래서 기억용량은 얼마인지, 또는 보조 기억장치(카세트테이프)가 내장되어 있는지, 외부와의 연결이 가능한지를 확실히 알고 사야 한다.
개인용 컴퓨터에서 중앙처리장치는 하나의 반도체회로인 마이크로프러세서가 맡는다. 이 마이크로프러세서가 바로 컴퓨터의 두뇌역할을 하는 부분이다.
마이크로프러세서는 기억된 정보(메모리)없이는 일을 하지 못한다. 메모리는 ROM과 RAM이라는 2가지 종류의 반도체에 들어 있다.
ROM은 마이크로 프러세서가 필요로 하는 명령어를 미리 넣어 생산한 것으로 전원을 끊어도 기억된 정보가 없어지지 않는다. 반도체생산회사에서는 컴퓨터가 작동하는데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은 ROM에다 기억시켜 놓았다. 컴퓨터는 고정된 기억뿐 아니라 자유롭게 넣었다 지웠다 할 수 있는RAM기억장치도 필요하다.
반도체만 가지고는 개인용 컴퓨터에서 프로그램이나 데이터를 기억시키기에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보조기억장치로 가정용 카세트테이프나 플로피디스크를 쓴다.
비디오화면, 즉 디스플레이화면에서 고려할 것은 1줄 당 나타나는 글자수. 보통 40자·64자·80자로 나와 있으나 개인용 컴퓨터는 40자가 많이 쓰인다. 보다 고급스럽게 컴퓨터를 이용하려면 출력에 프린터를 쓰게 된다. 프린터의 선택은 ▲인쇄량▲속도▲사용종이▲필요한 문자나 기호▲소음 등을 고려해서 결정한다.

<한글·막자 겸용도|성능>
l백 만원 미만의 개인용컴퓨터라면 ROM이12∼32K, RAM이 48∼70K까지다.
14∼16K면 게임 및 가정내에서 생기는 일반정보를 충분히 처리할 수 있고 업무에 쓰려면 32∼60K는 되어야 한다.
정부에서 공급하는 컴퓨터의 성능기준은 RAM이 5∼32K까지 확장 가능토록 했고 ROM은 8K이상으로 정했다.
개인용컴퓨터는 또 한글·한자를 함께 처리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이 있으므로 용도에 따라 결정하게 된다. 과학용이나 업무용에 유용한 컴퓨터는 한글·한자처리가 안 되는 수가 많다. 이 밖에 대형컴퓨터와 연결해 쓸 수 있는 개인용컴퓨터도 있다.
이 같은 기본적인 조건에서 개인용 컴퓨터가 할 수 있는 기능은▲게임▲그래픽▲프린트▲음악연주▲과학기술계산▲문자편집 등이다. 따라서 구매자는 자기에게 필요한 기능이 무엇인지를 사전에 고려해야 한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구입하는 컴퓨터에 쓸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얼마나 개발되어 있으며 개발될 전망이 있느냐 하는 문제다.
이것은 카메라를 살 때 보조렌즈가 많이 개발된 회사의 제품을 선택하면 용도가 다양해지는것과 마찬가지다.

<삼성등서 곧 시판|가격>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개인용 컴퓨터 중 가장 싼 것이 35만원 선이다. 서울 청계천 일대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외국산 컴퓨터를 그대로 조립·생산하기 때문에 가격이 저렴하다(카세트 보조기억장치는 외부에서 연결해야 함).
청계천에 있는 K사의 경우 컴퓨터본체가 24만∼25만원, 비디오모니터가 9만원, 플로피 디스크를 쓸 수 있는 디스크 드라이버는 40만원에 팔고 있고 게임놀이를 할 수 있는 테이프는 1개에 2천5백원씩 한다.
컴퓨터전문 중소기업에서도 개인용컴퓨터를 속속 생산하고 있는데 이재전기의 사이보 Ⅱ(33만원·부가세별도)·사이보그80 (38만원·동) 이 있고 21세기 컴퓨터사의 애플Ⅱ (37만원·동), 한국마이컴사의 마이컴ⅡK플러스(82만원·동)·마이컴Ⅱ플러스 (45만원·동) 등이있다.
금년에 대량 쏟아져 나올 삼성·금성·한국상역·삼보·동양나이론의 개인용컴퓨터는 세련된 외장을 갖추고 있는데 삼성제품의 4월 판매를 필두로 대략 5만원 내외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장재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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