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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위성 3호, '우주 쓰레기'와 충돌 가능성 높아…회피 불가능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과학기술위성 3호’. [사진 미래창조과학부]

한국의 과학기술위성 3호가 4일 밤 ‘우주 쓰레기(space debris)’와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미래창조과학부는 과학기술위성 3호에 대해 “외국 위성 간의 충돌로 생긴 파편이 4일 오후 9시30분께 우리 위성 궤도에 23m까지 근접하겠다”며 “그린란드 해 상공에서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고 3일 밝혔다.

과학기술위성 3호는 지난해 9월에도 구 소련 위성 파편과의 충돌을 44m 차이로 모면했다. 이번에는 파편이 더 가깝게 접근하는 만큼 충돌 위험도 더 높게 평가되고 있다. 파편과 충돌하게 되면 위성이 파괴돼 정상적인 임무 수행이 힘들어 진다.

미래부는 2일 오후 지구 주위 우주물체를 추적하는 미국 합동우주작전본부(JSpOC)로부터 과학기술위성 3호의 충돌위험 통보를 받았다. 이에 따라 위성을 관제하는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 한국천문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함께 공동 대응팀을 구성해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과학기술위성 3호는 2013년 우주관측을 위해 발사한 위성이다. 우주관측용 적외선 카메라, 지구관측 영상분광기 등을 탑재하고 있다. 러시아가 대행한 발사 비용을 포함해 총 278억원의 사업비가 들었다. 하지만 이 위성은 무게가 170㎏에 불과한 소형 위성으로 궤도를 바꿀 수 있는 대형 추력기가 있지 않다. 단지 위성의 자세를 바꿀 수 있는 소형 추력기뿐이다. 때문에 충돌 회피기동이 불가능하다.

미래부는 자세제어 추력기로 태양전지판 위치를 파편이 날아오는 방향과 수평하게 바꿔 충돌 위험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태양전지판은 면적이 넓어 파편과 충돌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부품이다.

과학기술위성 3호를 위협하고 있는 ‘우주 쓰레기’는 2009년 2월 미국의 이리듐 33호 위성과 러시아의 코스모스 2251호 위성이 충돌할 때 나온 파편이다. 크기는 20㎝ 정도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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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위성 3호’. [사진 미래창조과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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