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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유가 4월중 인하조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휘발유·경유·등유는 거의 안내리기로 중동 진출 건설업체엔 금융 지원 방침
정부는 OPEC(석유수출국기구)가 원유가롤 배럴당 34달러에서 29달러로 내리기로 함에 따라 국내 기름값을 어떻게 내릴지에 관한 구체적 협의에 들어갔다.
정부는 유가인하에 따른 정책대응을 위해서 관계부처로 구성된 실무위원회를 구성해놓고 있는데 곧 실무위를 열어 유가인하폭과 유종별가격·건설경기 퇴조대책등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정부는 국제원유가가 내리면 국내유가도 내린다는 방침은 정해놓은바 있으나 원유가인하분을 얼마만큼 국내유가에 반영시킬지에 대해선 관계부처간에 의견이 엇갈려있다.
재무부는 인하분을 관세로, 동자부는 안정기금으로 흡수해야한다는 입장인데 비해 상공부는 국내유가를 대폭 내려 국내 산업의 국제경쟁력을 크게 높여야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원유가인하분 중 30∼50%만 국내유가인하에 반영하고 나머지는 석유비축·유전개발이나 에너지절약사업에 써야한다는데는 원칙적인 합의가 이루어져 있다.
정부관계자는 원유가인하통고를 받고 국내유가를 내리기까진 약 20일의 준비기간이 필요하므로 국내유가인하는 4윌에 가서나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동자부는 유가인하에 있어서도 산업쪽에 우선하여 벙커C유를 가장 많이 내리고(약12∼15%) 등유·경유·휘발유쪽은 거의 내리지않을 방침이다.
벙커 C유값을 내리면 건기요금도 내릴수있다.
또 석유화학의 기초원로인 나프타는 국제가격에 맞춰 조절할 방침이다.
정부는 원유가가 내리면 중동건설 등에 큰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고 이에대한 금융지원 방안등도 아울러 검토하고 있다.
최근들어 중동산유국들의 석유판보수입이 줄자 공사대금등을 잘 안주어 우리나라 건설업체들이 현지금융 도입등으로 겨우 꾸려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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