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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인형·전위극 등 다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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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겨우내 움츠렸던 연극계가 새봄과함께 활작 기지개를 켜고나섰다. 각 극단은 그동안 마련했던 다양한 레퍼터리를 가지고 막을 올리고있는데 현재 공연중이거나 공연을 준비하고있는 극단은 20여개 극다. 여느해에 비해 크게 활기를 보이고 있다.
레퍼터리는 창작극·번역극·1인극·인형극·전위극과 외국극단 초청공연까지 다양하다.
국립극단의 공연작품은 동극단의 장막희곡공모당선작인 김진희작 『바리더기』. 굿거리 가운데에 전해져오는 무가에 바탕을두고 쓰여진 작품으로 우리고유의 전통성과 신화의 원형을 잘살리고 있는 작품이다.
지난해 영국연수를 마치고 귀국한 극단「민예」의 대표 손진책씨가 연출을 맡았고 백성희 김동원 정애란 장민호씨 등 국립극단단원 45명이 출연한다. 3월 한달동안 매주 수·목·금요일에 공연한다(하오7시30분).
19일부터 27일까지 공연될 극단「칠십일동」의 『191931』도 문제연극이다(드라머센타). 김상수작·연출의 『191931』은 3·1운동을 소재로하고있으면서도 단순한 역사극이 아니라 상당한 상징성과함께 연기·조명·세트·소리 등에 전위적인 요소를 가미한 것이 특징이다.
공연시간은 하오7시. 토·일요일은 4시와 7시다.
소극장 말뚝이에서 공연중인 1인극 『풍바』도 여전히 성황, 팬들의 갈채를 받고있고 극단 「민예」의 인형극회가 공연중(민예소극장)인 민속인형극『꼭둑각시 놀음』도 호평을 받고 있다.
이밖에 번역극으로는 극단 「마당」의 『알로에와 로즈』(마당세실극장), 극단 「춘추」의 『아마데우스』(문예극장 대극장), 극회 「프라이에뷔네」의 『비몽사몽』(공간사랑) 등이 성황리에 공연중이다.
특히「춘추」의 『아마데우스』는 하루 1천여명씩 관객을 동원하는 기록을 세우고 있다.
또 전위무용가 무세중씨의 전위연극이 계회중에 있고, 극단「동인」의 『사주팔자』, 극단「시민」의 『테스』, 극단 「광장」의 『스테이지 스트락』, 극단 「신촌무대」의 『락 스트리트』 등도 봄무대를 겨냥해 개막을 준비중에 있다.
4월과 5월엔 또 2개의 일본극단이 내한공연을 갖는다. 「발견의 회」는 원로 연극인 이원경씨(창고극장 대표) 초청으로 4월7일부터 창고극장에서 「셰익스피어」축제를 벌인다. 공연작품은 『12야』『한여름밤의 꿈』 등이다.
「셰익스피어」의 고전을 일본의 실험극단이 어떤 해석으로 보여줄지 관심이 크다. 극단 「에저또」 초청으로 오는 「전형극장」은 5월말 내한해 공연하고 대신 극단 「에저또」는 7월중 일본에가 우리연극을 보여준다. <김준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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