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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내비'로 '멀티'한다… 전자수첩에 게임, 인터넷검색 기능까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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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3면

길 안내를 척척 해주는 내비게이션이 휴대형 멀티미디어 플레이어로 진화하고 있다. 음악을 듣고 게임도 할 수 있으며 동영상 파일을 내려받아 영화도 볼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기능이 속속 추가되고 있다. 이런 기능이 추가됐는데도 가격은 떨어졌다. 지난해에는 70만원이 넘었으나 올 하반기부터 30만~50만원대에 팔리고 있다. 이들 보급형 제품은 앞유리에 붙여 사용하는 거치식이 대부분으로 다른 차에 쉽게 옮겨 달 수도 있다. 이에 따라 올해 내비게이션은 사상 처음 100만 대 이상 팔릴 전망이다.

올 8월까지 8만 대 이상 판매된 LG상사의 '미오'는 배터리를 이용, 5시간 정도 재생할 수 있어 차 밖에서도 멀티미디어기기로 활용할 수 있다. 1기가 SD메모리를 달았다. 7월 말 출시된 미오 268, 169 제품은 MP3는 물론 동영상 파일을 내려받아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고출력 스피커도 달려 있다. 차계부 및 스케줄을 관리할 수 있는 PDA 전자수첩 기능도 갖추고 있다. 음성 녹음도 가능하다. 가격은 미오 268(1G)이 54만9000원, 169(1G)이 64만9000원이다.

LG상사의 조병상 상무는 "지도 압축 기술이 발전하면서 1기가 메모리칩에 각종 멀티미디어 기능을 추가할 수 있게 돼 내비게이션이 휴대용 멀티미디어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다음달 23일까지 미오를 구매하는 고객 중 1000명을 뽑아 마티즈 승용차, 캐논 디지털카메라, 불스원 차량용품세트 등을 준다.

카포인트의 보급형 내비게이션인 '엑스로드'는 29만9000원에 팔리고 있다. 내비게이션 기기 양쪽에 램프를 설치하고 좌우 회전을 할 때마다 파란색 불빛 신호를 주는 기능을 달았다. 과속위험 지점 앞에서는 붉은빛과 음성으로 운전자에게 경고한다.

MP3와 영화보기, 고스톱 게임 등 멀티미디어 기기로 쓸 수 있다. 이 회사는 지난주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이 제품을 내놨다. 외국에선 한 가족이 여러 대의 차를 보유한다는 점에 착안, 자동차에 붙이거나 떼기 쉬운 포터블 내비게이션 제품을 선보였다. 팅크웨어가 이달 초 내놓은 '아이나비 프로 플러스'는 MP3와 영화, 차계부 기능을 추가하고도 가격을 5만원 정도 낮췄다. 256MB 제품이 34만9000원, 512MB 제품은 39만9000원이다.

아이나비는 인터넷을 통해 매달 속도위반 카메라 위치와 여행 정보를 갱신해 줘 인기다. 파인웍스의 '파인드라이브'는 위성DMB나 DVD 플레이어와 연결할 수 있는 접속 기능을 갖추고 있다. DMB폰을 갖고 있을 경우 위성TV를 볼 수 있다. 이 회사는 주간 단위로 기름값과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운전자의 위치에서 가장 저렴한 주유소까지 찾아 주는 기능도 갖췄다.

현대오토넷의 포터블 내비게이션 '폰터스(HNP-3510)'는 MP3와 동영상 기능 이외에 주요 도로의 주행속도 및 사고 정보 등을 안내해 준다. 가격은 54만9000원.

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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