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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점 경품 응모 행사 개인정보 유출에 무방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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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얼마 전 대형 할인점에 들렀다가 매장 입구에 마련된 경품 응모함을 지켜볼 기회가 있었다. 많은 고객이 응모권에 무언가를 열심히 적어 응모함에 넣고 있었고 어떤 이들이 응모함에 손을 집어넣어 다른 고객이 넣은 응모권을 꺼내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응모함을 지키고 관리하는 직원은 아무도 없었다.

응모권을 구해 자세히 살펴보니 이름과 연락처는 물론이고 주민번호와 주소, e-메일 주소까지 기재토록 돼 있었다. 최근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각종 피해가 사회 문제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당첨 고객 확인을 위해 이름과 연락처는 어쩔 수 없더라도 주민등록번호와 주소까지 기재할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조진우 전남 순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