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옷은 조끼 만들면 산뜻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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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교복자율화조치의 전면적인 시행에 따라 전에 입던 교복을 다시 활용하는 것도 경비를 절약하고 자원을 활용하는 좋은 방안이겠다.
기존교복을 활용한 아이디어 20여점을 내놓고있는 김경애씨(대한복식디자이너협회장)는『교복자율화를 계기로 엄마손으로 만든 옷을 자녀들에게 입혀주길 기대한다』며 주니어복디자인 1백50여점을 담은 옷본집의 마무리작업에 들어갔다고 전한다.
교복을 고쳐입는 방법은 우선 교복자체가 주는 딱딱한 느낌을 벗어나기위해 칼러와 낡은 단추구멍·소매부리·팔꿈치를 변형하거나 없애는 것이 좋다.
용산여중의 경우 상의는 조끼로 바꾸고 주름치마는 그대로 두며, 조끼의 경우 흰바탕에 물방울무늬의 천을 5cm정도 조끼선을 따라 붙인다.
보성여고의 교복은 소매와 칼러를 떼어버리고 색동으로 바이어스를 댄 조끼와 스커트로 변형한다.
목은 V자로 깊게 파고 T셔츠나 블라우스위에 받쳐입게하고 스커트는 밑에서 10cm 위에 색동천으로 두줄을 박아 길이를 길게하면 새로운 기분을 낼수 있다.
이밖에도 일반적으로 주머니가 달린 스커트의 경우는 주머니를 떼어버리고 대신 밝은 색상의 다른 천을 큼직하게 네모나게 잘라 겉에 주머니로 붙이면 산뜻하고, 플레어스커트는 가운데를 터서 바지치마로 변형하거나 2개의 주름을 넣은 스커트로 변형이 가능하다.
바이어스나 새단추를 가는데 드는 비용은 1천원내의. 교복을 고치는 아이디어 위에 재단이 필요없이 옷감에 대고 잘라 박기만하는 옷본을 활용해도 가격은 1천∼3천원정도 저렴하다. 옷본은 실물크기대로 사이즈별·용도별·남녀별로 각기 마련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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