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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美2사단 현위치 유지 부탁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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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미국을 방문 중인 노무현(盧武鉉)대통령은 12일(한국시간) 주한미군 문제와 관련, "미 2사단의 재배치는 북핵 문제가 해결되고 한국의 안보에 안도할 수 있는 여러 조치가 완성돼 한국민이 안심할 때까지 현재의 위치에서 한국을 도와줄 것을 미측에 간곡하게 부탁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盧대통령은 이날 숙소인 월도프 아스토리아호텔에서의 동포 간담회에서 "주한미군 재배치 문제는 단기적으로는 대단히 정치적인 문제이고 한국의 안보가 북핵 문제로 인해 불안한 상황이기 때문에 한국의 동의없이 변화가 일어나면 큰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에 앞서 盧대통령은 뉴욕행 기내 간담회에서 "'북한의 핵을 용납하지 않는다','핵을 제거한다'는 점은 완벽하게 부시 대통령과 목표가 일치하지만 어떻게 하면 제거될 것이냐에 관해선 미측과 상황인식이 조금씩 다르다"며 "이 문제에 관해 이미 평화적 해결이라는 합의와 원칙이 일치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차이의 문제로 갑자기 상황이 당혹스럽거나 대화 진행이 잘 안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최훈 기자

<사진 설명 전문>
12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를 방문한 노무현 대통령 내외가 그라소 뉴욕증권거래소 회장(右)과 함께 환영하는 사람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뉴욕=신동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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