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자「풍선예금」경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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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예금과 대출계수를 실제 이상으로 부풀려 집계하고 있는 6개 신규 단자회사에 대해 경고처분이 내려졌다. 은행 감독원은 최근에 신규단자 회사들에 대해 예고 없이 감사를 실시,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
재무부는 작년 12월부터 문을 연 단자회사들이 사세를 과시하기 위해 예금계수를 마구 늘리고 있음을 발견, 이에 대한 강력한 조치를 취하도록 요청했었다.
단자회사들이 대출을 해주면서 이중 일정비율의 액수를 강제로 예금하도록 함으로써 예금과 대출 실적이 실제 이상으로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에 따라 정부가 통화정책을 세우는데 차질을 빚을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비정상적인 금융 업무로 경고처분을 받은 신규 단자회사는 신한·한일·고려·삼삼·동아·삼희 등 6개 단자회사다. 대부분 대기업들이 출자해서 설립한 회사들이다.
1월 이후에 문을 연 금성·국민·태평양 투자금융 등 3개 단자회사는 이번에 감사를 받지 않았다.
기존 7개 단자 회사들도 이러한 예금 및 대출계수 불리기를 하는지 여부를 캐기 위해 정기감사를 앞당겨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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