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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 한가위특집] 리모컨 하나면 행복한 나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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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상파 TV

추석 연휴에 가족.친지를 만나는 것도 좋지만 화제의 영화를 안방에서 함께 볼 수 있어 즐거움을 더한다. 올 추석에는 40편가량의 영화가 시청자들을 만날 날을 기다리고 있다. 코믹.액션.멜로 등 종류가 다양한 만큼 골라 보는 재미도 있다. 특히 올 추석에는 코미디 영화가 유난히 많다. 안방에서 영화를 보며 한바탕 웃다 보면 잠시라도 세상 근심을 잊을 수 있을 것이다.

브라운관으로 만나는 대작 영화=지난해 각각 10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한 대작 '태극기 휘날리며'(19일 SBS)와 '실미도'(19일 MBC)가 함께 시청자들을 찾아온다. 이 중 '태극기…'는 지상파 TV에서 처음 방영되는 것이다. 극장에서 이미 영화를 본 사람이라도 브라운관에서 다시 만나면 새로운 느낌이 들 것이다.

장대한 전투 장면과 현란한 컴퓨터 그래픽을 자랑하는 할리우드 액션 대작'반지의 제왕'도 2편 '두 개의 탑'(16일 SBS)과 3편 '왕의 귀환'(17일 SBS)이 연이어 전파를 탄다. 악의 군주 '사우론'과 반지원정대가 절대반지를 놓고 벌이는 대결을 그린 작품.

한바탕 웃음으로, 코미디 영화=최근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으로 한껏 주가가 오른 김선아 주연의 영화 두 편이 시청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S다이어리'(17일 KBS2)와 '위대한 유산'(19일 SBS)에서는 내숭 떨지 않는 김선아의 코믹 연기를 마음껏 맛볼 수 있다. 코믹 여배우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김정은도 '내 남자의 로맨스'(16일 KBS2)와 '가문의 영광'(19일 KBS2)으로 시청자들을 만난다.

고교생들의 연애담과 성적 호기심을 코믹하게 다룬 '몽정기2'(17일 KBS2),'어린신부'(18일 MBC),'늑대의 유혹'(18일 SBS) 등도 방영된다.

추억으로 다시 보는 고전 영화=40대 이상에게 아련한 추억을 선사할 옛날 영화들도 준비돼 있다. 외화로는 '자이언트'(16일 KBS1),'닥터 지바고'(17일 KBS1),'바람과 함께 사라지다'(18일 KBS1),'스팅'(19일 KBS1) 등 네 편이, 한국 고전영화로는 이형표 감독의 '리칭의 여선생'(18일 EBS)과 신상옥 감독의 '효녀 심청'(19일 EBS)이 연이어 방영된다. 할리우드의 제임스 딘.엘리자베스 테일러.비비언 리.로버트 레드퍼드 등과 한국의 신성일.최은희 등 한때 영화계를 주름잡던 명배우들의 전성기 모습을 볼 수 있다.

주정완 기자<jw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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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이블.위성 TV

올 추석은 연휴가 짧다. 가족과 함께 극장을 찾기에도 시간이 빠듯하다. 그래서 케이블TV 영화 채널은 추석 연휴에 '가족 영화'를 집중 방영한다. 로맨스부터 코미디, 블록버스터 영화까지 안방으로 척척 배달된다.

◆ 배꼽 잡는 코미디=경상도 사투리와 전라도 사투리를 절묘하게 버무린 코미디 영화 '황산벌'(XTM 17일 오후 7시55분)이 안방을 찾는다. 신라와 백제의 대결, 당나라까지 얽힌 당시의 민감한 정치 상황을 코미디로 풀어낸 작품이다. 박중훈과 정재영이 코믹 연기로 일합을 겨룬다. 하루아침에 청와대로 들어가 대통령의 이발사가 된 인물의 이야기를 그린 '효자동 이발사'(OCN 16일 밤 10시)도 방영된다. 이발사의 가정사가 씨줄이 되고, 격동적인 시대 상황이 날줄로 엮인다.

◆ 훈훈한 드라마=자폐 장애를 가진 스무 살 청년의 마라톤 완주기를 그린 영화 '말아톤'(캐치온 19일 밤 11시)도 가족용으로 제격이다. '말아톤'은 올해 상반기 극장가 최고 흥행작. 실제 인물을 모델로 한 만큼 감동의 파장도 크다. 또 문근영과 김래원의 풋풋함이 어우러진 '어린신부'(XTM 16일 밤 9시10분)도 고를 만한 메뉴다. 할아버지의 강요에 못이겨 결혼한 바람둥이 대학생과 발랄한 여고생의 알콩달콩한 사랑 싸움이 볼거리다.

◆ 화끈한 팬터지=확 눈길을 끄는 건 없을까. 그렇다면 해리포터 시리즈 3탄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캐치온 17일 밤 10시)에 채널을 맞추면 된다. 훌쩍 자라 열세 살이 된 해리포터가 여름방학을 끝내고 호그와트 마법학교로 돌아온다. 다큐 채널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영화 탐험-반지의 제왕'(17일 오후 7시)을 마련한다. 영화에 등장하는 캐릭터와 실존했던 역사 속 인물을 견주는 재미가 만만찮다.

한편 애니메이션 위성채널 '애니원'은 고대 전국시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요괴인간의 얘기를 그린 '이누야사 시리즈'를 19일 0시부터 24시간 논스톱 방송한다.

백성호 기자<vangog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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