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소장 미술전 유치에 땀 흘렸죠"-가톨릭 미술가 협회장<김세중 교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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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나라의 경우와는 달리 비교적 짧은 기간 안에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척된 것은 관계되는 모든 사람들이 그리스도교적 형제애와 우정을 바탕으로 민족과 국가를 초월, 쉽게 얘기가 된 때문인 것 같습니다』한국 천주교 전래 2백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대규모 종교미술 종합전의 산파역을 담당한 가톨릭 미술가 협회장 김세중 교수(조각·서울대 미대)는 그간의 노고는 모두 잊은 듯「그리스도의 사람」으로 모든 공을 돌린다.
바티칸 미술관 소장품의 한국 전시가 논의된 것은 지난 82년. 그려나 2백주년 기념행사 분과 위원회란 공식기구가 82년9월 출범되는 바람에 김 교수는 협회장이란 직함과 개인적 친분만으로 바티칸 미술관장, 서독 추기경, 불 문화성「베르나르·안토니오」씨 등과 막후교섭을 벌였다.
작년2월 첫 반응 타진에서 금년 1월 최종 확정에 이르기까지 준비과정에 소요된 여행기간만도 20여일. 그간 왕래한 관계서신도 수십통에 이른다.
최소한의 경비와 예산으로 결실을 보게 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는 그는 당초 바티칸 미술관 소장품 전에서 독일 종교건축·프랑스 현역대가의 종교화전으로까지 확대된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글 홍은희 기자·사진 채흥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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