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론 사임 인준되면|베긴이 국방상 겸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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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예루살렘 AP·UPI=연합】이스라엘 정부는 13일 지난해 9월 발생한 베이루트 팔레스타인 난민촌 학살사건의 진상을 조사해온 3인 사문위의 조사보고서(일명 카하네 보고서)로 촉발된 정치위기를 해소키 위해 13일 각의를 소집, 「아리엘·샤론」국방상의 사표를 수락했으나 그를 무임소 장관으로 계속 내각에 잔류시켰다.
「만· 메리드르」이스라엘 관방장은 이날 각의 후 기자회견에서「베긴」수상내각의 이같은 결정이 14일이나 15일 중 의회의 인준을 받게될 것이며, 만약 의회가 이를 인준하게 될경우「베긴」수상은 공석이 된 국방상직을 일시적으로 겸직하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야당들과 대부분의 일간지들은 정부의 이번 조처가「샤론」을「베긴」내각에서 완전히 제거하려는 사문위의 의도에 배치되는 것이라고 항의했으며, 공산당은「베긴」수상 내각에 대한 불신임 동의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제1야당인 노동당은「샤론」을「베긴」내각에서 완전히 몰아내도록「베긴」수상에게 압력을 가하기 위해 군중 데모를 조직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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