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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프카' 대회 안산서 열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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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 ‘안산 챔프카’ 홍보차 방한한 2003년 우승자 라이언 헌터레이 선수(미국(가운데))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챔프카 D-30일 이벤트 현장에서 레이싱걸들과 함께 경주용 챔프카에 앉아 있다. [사진=안산시 제공]

평균 2000만 명이 동시에 시청하는 세계적인 자동차 경주 대회인 '챔프카 월드시리즈'가 다음달 경기도 안산에서 열린다.

안산시와 더레이싱코리아(TRK)는 13일 서울 코엑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다음달 14~16일 '2005년 안산 챔프카 국제자동차 경주 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챔프카는 세계 자동차 경주의 최고봉인 포뮬러1(F1)에 버금가는 자동차 경주다. 그동안 미국.캐나다.멕시코.호주에서 개최됐으며 아시아에서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대회에는 9개 팀의 정상급 선수 18명과 운영요원 등 관계자 1000여명이 참가한다. 이 대회를 위해 120여억원을 들여 새로 지은 안산 스피드웨이는 총 면적 36만7070㎡에 길이 2.891㎞, 폭 13~18m로 2만여 명이 관람할 수 있다. 이 대회는 앞으로 5년간 매년 한국에서 열린다.

?선진국형 산업=자동차 경주는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선 종합 마케팅 산업으로 불린다. 특히 미국.유럽.일본 등 선진국에서 활발하다. 흥행 규모도 4년마다 열리는 월드컵.올림픽과 맞먹는다. 경제적 파급 효과만 연간 4조~5조원에 달한다. F1 최고의 드라이버로 꼽히는 페라리팀의 미하엘 슈마허(36) 선수는 지난해 1000억원 이상의 수입을 올렸다.

모터 스포츠 전문가인 IGA 이승우 대표는 "챔프카는 F1보다 기량면에서 한 수 아래지만 세계적인 대회로 손색이 없다"며 "모터 스포츠는 자동차 조립 기술뿐 아니라 신소재.항공우주 산업 등 첨단 산업과 연관이 커 선진국이 앞다퉈 유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챔프카란=1979년 미국에서 자동차 경주를 쉽게 즐기자는 차원에서 시작됐다. F1은 연간 팀 운영 비용이 2000억~3500억원 들어 진입장벽이 높았기 때문이다. 챔프카의 팀 운영 비용은 50억~200억원으로 영화 배우 폴 뉴먼도 팀을 갖고 있다.

모든 선수는 반드시 챔프카로 경기를 해야 한다. 이 차는 8기통 터보 엔진을 달아 최고 시속 400㎞까지 낼 수 있다. 엔진은 포드의 코스워스사가 만든다. 매 경기가 녹화돼 140여 개국에서 시청한다. 시청자 수는 대회당 평균 6000만 명이다. 경기는 예선 이틀, 본선 하루로 치러진다. 예선 성적은 본선 때 출발 순서를 정하는 데 쓰인다. 본선은 60~80바퀴를 달리는데, 매 바퀴 성적과 전체 성적을 합산해 우승자를 가린다.

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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