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에 밑줄 쫙 NIE] 호주의 신문활용교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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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문성 경인교대 교수 NIE 한국위원회 위원장

호주는 원주민 등 수많은 민족으로 구성된 이민 국가다. 시드니에 있는 한 중.고등학교의 경우 전교생이 742명인데, 출신 국가는 61개국일 정도다.

따라서 호주는 각 나라의 다양한 문화를 수용하면서도 통합된 사회를 구축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그 역할을 교육이 담당한다. 학교 교육에서 성인 교육에 이르기까지 개인의 잠재력을 끌어내기 위해 다양한 교육활동을 펼친다.

사회 모든 기관이 그들의 활동을 교육기관과 연계시키고, 교육자들은 이를 활용하는 네트워크가 잘 갖춰져 있다.

NIE가 그 대표적인 예다. 신문사마다 독특한 방식으로 신문활용교육을 지원한다.

NIE 전문가들이 학교를 방문해 학생을 대상으로 수업하거나 교사를 위한 세미나를 연다. 신문을 학교에 싼값으로 제공하고, 신문 활용 수업 키트(학습지.교사용 지도서 등)를 값싸게 판매하기도 한다.

신문사마다 만드는 NIE면도 내용과 디자인 수준이 높고 독특하다. 예를 들면 일간지인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하나의 주제 아래 그림과 도표 등을 포함한 다양한 자료로 지면을 구성한다. 게다가 교과별로 그 지면을 활용해 활동 과제를 제시함으로써 교사들의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신문사들의 독창적 지면 구성도 배울 만하지만 방송과 신문사가 연합해 NIE를 실천한다는 점도 독특하다.

매주 화요일 오전 11시30분에 텐 네트워크 방송에서 학생들을 위해 몇 가지 주제로 방송하면 그 자료는 연합한 7개 신문에도 실린다.

학교에선 그 시간에 방송을 들으며 수업한다. 인터넷 사이트에선 교재를 내려받을 수 있다. 이렇듯 신문사와 방송.학교가 서로 협조하면서 교육의 질을 높이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신문과 방송.학교가 손잡고 NIE를 실천해 시너지 효과를 얻는 지혜가 필요하다.

정문성 경인교대 교수 NIE 한국위원회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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