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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의 최상방어"보인 한판|신연호 후반23분 천금의 결승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방콕=외신연합】승승장구의 한국청소년축구가 거구의 소련마저 격침, 또한번 멋진 한판을 장식했다.
8일 방콕국립경기장에서 벌어진 제1회 태국국제초청 청소년축구대회 준결승1차전에서 한국청소년대표팀은 후반23분 골게터 신연호의 터닝슛으로 선금의 결승골을 뽑아내 소련을 1-0으로 제압, 결승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후반에 교체되어 들어간 FW김종건이 페널티에어리어왼쪽을 뚫고 들어가 센터링 소련수비진 3명이 뒤엉켜 볼을 잡으려다 놓치자 신연호가 재빨리 가로채 강슛을 날린 것이다.
이로써 한국은 10일의 준결승2차전에서 소련에 비기기만해도 결승에 오르며 1-0으로 패할 경우에는 승부차기로 결승행 티키트를 다투게 된다.
한국은 이날 장신에다 체력이 좋은 소련에 날카로운 패스웍과 한수위의 개인기로 대항, 거의 경기의 주도권을 잡음으로써 완승을 장식했다.
준결승 2차전에 대비, 다소 체력의 소모를 작게하는 소극전을 벌이기도 했으나 한국은 초반부터 소련진영을 줄기차게 압박, 전반 10분께 이태형의 결정적인 헤딩 슛을 비롯하여 속사포같은 슈팅으로 대세를 휘어잡았다.
그러나 FW이기근의 부진속에 찬스를 잇따라 놓쳐 전반을 득점없이 끝냈다.
후반들어 한국의 공격템포는 더욱 가열, 대세를 반전시키기 위해 기습역공으로 대항하는 소련을 중앙과 좌우를 번갈아 찌르는 파상공세로 밀어붙였으며 23분만에 마침내 의표를 찌르는 콤비네이션 플레이가 개가를 올린 것이다.
그러나 소련은 실점후 필사적인 만회작전을 펴 피로의 기색을 보인 한국진영에 수차례 위협을 가했으며 후반종료 약4분전 결정적인 득점찬스를 잡았다가 크로스바를 살짝 넘기는 어처구니없는 헤딩실수를 저질러 결국 패배의 수렁에서 헤어나는데 실패했다.
이날 한국은 수비의 핵 장공이 두번의 경고 때문에 출전치못해 문전수비의 불안을 보였으며 반면에 GK 이문영, FB 유병사, HB 노인우가 선전, 수훈을 세웠다.
한편 태국A팀과 폴란드는 0-0으로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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