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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롯데월드 성공 '특명' … 물산대표에 노병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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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롯데그룹이 제2롯데월드 건설을 담당하는 롯데물산의 신임 대표에 노병용(63) 롯데마트 대표를 임명하는 내용의 정기임원인사를 26일 발표했다. 인사는 예년보다 한 달가량 앞당겨 실시됐다. 그룹이 숙원사업으로 추진 중인 제2롯데월드의 안전성 논란이 끊이지 않자 그룹 내 최고 연륜을 갖춘 노 대표를 긴급투입해 각종 악재를 잠재우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 인사는 신격호(93) 총괄회장이 수 차례에 걸쳐 인사안을 다듬을 정도로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제2롯데월드 건설을 지휘한 롯데물산 이원우(64) 대표는 총괄사장에 임명돼 월드타워 건설 지원을 계속 담당한다. 롯데물산에는 별도의 홍보 조직도 신설된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그룹 내 핵심 계열사를 거친 노 대표를 통해 소통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초고층빌딩 건설도 차질없이 마무리짓겠다는 게 이번 인사의 의미”라고 말했다.

 신임임원 87명을 비롯해 207명에 대한 승진인사도 이뤄졌다. 여성임원 4명과 외국인 임원 2명도 배출됐다. 또 임원 직급 중 이사와 이사대우를 폐지하고 상무보로 단일화했다. 이로써 롯데의 임원직급은 사장-부사장-전무-상무-상무보의 5단계로 조정됐다.

 호텔롯데 송용덕(59) 대표와 롯데홈쇼핑 강현구(54) 대표는 각각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하이마트 대표에는 이동우(54) 부사장이 임명됐다. 또 롯데마트와 롯데푸드는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한 김종인(51)대표와 이영호(56) 대표가 맡는다. 롯데월드와 롯데닷컴 대표에는 박동기(57) 전무와 김형준(53) 전무가 선임됐다.

장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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