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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들 56%와 "자녀와 의견차심각"|교복자율화가 계기…각계의견 조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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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중·고생의 두발 및 교복자율화조치이후 성범죄와 유흥장출입이 가장 심각한 청소년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는 서울청소년지도육성회의 김광문·정철희·윤필봉씨 공동보고서인 「일련의 자율화조치에 따른 청소년비행방지대책에 관한 조사연구」 결과 밝혀진 것.
서울시내소재 남녀고등학생(l. 2학년) 8백59명과 교사·학부모·경찰·선도위원 등의 성인 5백8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 조사서에서 ▲청소년의 자율화의식 및 태도 ▲청소년이 본 자율화에 따른 부모의 인식도 ▲자율화와 비행화를 주된 내용으로 다루었다.
먼저 자율화이후 청소년들은 뭔가 새로운 경험을 가지고 싶고(55.4%) 친구들과 어울려 즐겁게 보내고 싶은(21.2%) 욕구가 가장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각종 공연장 및 영화관(60.4%) 운동장 및 체육관(31.4%)이 가보고 싶은 장소로 지적되고 자율화조치의 세부사항으로는 두발완전자율화와 이성교제개방 등을 요구하고 있다.
자율화조치와 청소년비행과의 관계는 청소년 스스로는 약간 늘어날 것(35.7%)으로 전망함에 비해 성인들은 79.3%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청소년비행의 유형은 유흥장출입·흡연·음주·불량서클·밤돌이로 집약되고 특히 청소년들의 과반수가 혼전성관계·성병감염·미혼모·가출·음성서클 문제에 대해 심각하다고 지적한다.
이러한 비행의 주된 원인으로는 부모의 무관심과 가정교육불충분·불량교우관계가 강조되고 청소년행동에 가장 큰영향을 주는 사람으로는 부모(37%) 친구(31.9%) 교사(15.8%) 등이 꼽히고 있다.
또 청소년들은 자율화와 관련해 성인에 대한 희망사항으로 관심이나 이해요망(33.1%) 부정적인 시선배제(26.4%)를 들고있다.
한편 성인들은 청소년에 대한 인식이 상당히 부정적(44.2%)이어서 현재의 청소년들이 공격적(32%)이고 방어적(27.2%)이라고 여기고 있다.
더구나 부모들은 자녀와의 의사소통에 의견차가 심각하다(56.6%)고 응답, 부모·자녀간의 의사소통이 원만하지 못함을 우려하고 있다.
청소년비행에 대한 예방책으로는 각종 체육시설(62%)과 예능활동시설(51.4%) 청소년센터건립(49.5%)이 강조되며 특히 성범죄방지로서 성적인 충동이 건전하게 대체될수 있는 방안이 강하게 요청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 결과 ▲가정교육·부모와의 대화가 먼저 마련될 것 ▲청소년에 대한 성인의 인식변화 ▲청소년들의 책임의식강화 ▲청소년 여가시설확대를 주로한 청소년지도대책이 제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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