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책선 근무를 총알받이라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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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국방부는 8일 오후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젊은이들을 갖다가 총알받이로 철책에 배치했다'고 발언한 동국대 이철기 교수에게 공개적인 사과를 9일 요구했다.

국방부는 "최전방의 철책 경계는 군사적으로 대치하고 있는 우리의 안보 현실에서 필수불가결한 사항으로 국민 모두가 이를 인정하고 있다"며 "그런데도 경계 병력을 총알받이로 운운하는 것은 묵과할 수 없는 망언"이라고 비판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전 국민이 시청하고 있는 방송에서 사회의 지도층에 있는 대학교수로서 도저히 입에 담을 수 없는 주장을 한 데 대해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많은 군 장병, 특히 최전방 GOP 근무 장병들이 이 교수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고 했다.

김민석 군사전문기자

*** 바로잡습니다

본지는 9월 10일자 2면 기사에서 국방부가 MBC 100분 토론에서 '젊은이를 총알받이로 철책에 배치했다'고 발언한 동국대 이철기 교수에게 사과를 요구하고 총알받이라는 표현이 망언이라고 비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하여 이 교수는 국방부로부터 공식적인 사과 요구를 받은 적이 없고, TV 토론에서도 철책선 근무 장병을 지칭해 발언하지 않았으며, 전방 근무 병사들을 아끼는 의도에서 전방에 병사들을 밀집 배치하는 전술은 젊은 병사들을 총알받이로 내모는 것과 다름없어 인명 손실을 최소화하는 전술로 바꿔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했다고 밝혀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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