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생화학 컴퓨터 칩 연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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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장기에도 사용
【동경=신성순 특파원】생물화학과 유전자공학을 응용한 생물화학 컴퓨터 칩(바이오 칩)의 개발이 미국 메릴랜드주의 FNV어소시에이트사에 의해 추진되고 있다고 일본의 공동통신이 29일 보도했다.
미 과학재단의 지원을 받아 추진되고 있는 이 연구는 앞으로 5년 이내에 현재의 64K비트 칩보다 1억 배나 빠른 연산속도를 갖고, 크기는 10만 분의1에 불과한 바이오 칩(생물화학 칩)을 개발한다는 것이다.
이 바이오 칩은 화학반응을 일으키기 위해 전기를 쓰지 않기 때문에 현재의 컴퓨터에서처럼 열을 일으킬 염려가 없어 인공장기 개발에도 응용될 수 있다. 또 현재의 실리콘 칩보다 10억 배의 정보량을 넣을 수가 있어 군사이용도 가능하다는 것.
이 바이오 칩은 유전자공학으로 만들어 낸 유기분자를 특수한 단백질의「기반」에 심어 아미노산 결합물질을 사용해 전자스위치를 만들고 이것을 특수효소로 작동케 한다는 원리다.
그러나 이 바이오 칩의 구조가 불안정하고 우주선에 의해 파괴될 우려도 있다는 비관적인 견해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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