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도·체조협도 진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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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육상연맹에 이어 궁도와 체조협회가 대의원총회를 계기로 전격적으로 회장이 바뀌고 집행부구성의 불만이 터지는 등 심한 진통을 겪고 있다. 또 지난 22일 난장판 대의원총회로 29일 임시대의원총회를 다시 여는 배구협회도 아직 불씨가 꺼지지 않아 한국스포츠계의 상처가 계속 아물지 못하고 있다.

<궁도협회>
27일 총17명중 16명이 참가한 대의윈총회에서 국궁과 양궁의 분리안을 모색하던 박정구회장을 비롯한 13명의 집행부가 대부분 국궁파로 알려진 지방대의원들에 의해 축출되고 말았다.
총회는 이어 심택근 충남지부전무를 임시 의장으로 선출하고 5인의 전형위원회를 구성, 이들에게 새로운 집행부 구성을 위임하기에 이르렀다.
5명의 전형위원회는 불과 20분만에 신동욱전회장을 새회장으로 추대하고 집행부인선은 신회장에게 위임키로 결정해 버린 것.
한편 정갑표 양궁대표팀 감독은 신동욱회장 재추대에 반발, 감독직을 사임할 것을 밝혔다.

<체조협회>
지난23일 가진 대의원총회에서 이부용현 회장 및 14명의 집행부를 전원 유임시키기로 결정하고 추가되는 7명의 보선임원선출을 5명의 전형위원회에 일임했었다.
그러나 전형위원회가 구성한 집행부인선을 두고 이부용회장은 『회장의 의사가 전혀 반영되지 않은 임원진과 회장이 함께 일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노골적으로 반대의사를 나타낸 것.
그러나 경기인들도 『육상연맹의 경우처럼 임원진 구성은 대의원총회의 고유 권한임』을 내세우고 있어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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