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제 「산업기술대학」을 세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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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엘리트 기능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4년제 한국산업기술대학이 생긴다.
정부는 25일 이른바「산업기술사관학교」인 산업기술대학을 신설, 85년부터 공고졸업생중 학력고사에 응시한 우수한 학생을 선발해 4년동안 수업료의 대부분과 숙식혜택을 주며 고도의 전문기술자를 배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또 관계부처와 협의, 졸업후엔 학사학위를 수여하고 1급 기사시험 응시자격을 주며 방위산업체에 일정기간 근무하면 국방부와 협의해 병역면제혜택도 주도록 할 방침이라고말했다.
정부는 이 대학의 부지로 충남대덕연구단지내 10만평을 선정했으며 금년 예산에 30억원을 확보, 부지를 매입키로 하는 한편 84년까지 약2백5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연건평 2만평의 강의실·실험실습실·기숙사·강당등의 시설과 실습장비등을 갖추기로 하고 경제기획원·문교부등 관계부처와 세부사항을 협의중이다.
이에따라 서독정부의 지원으로 직업훈련교사양성을 위한 『직업훈련대학』을 설립, 84년에 개교예정이던 당초 계획은 산업기술대학으로 바뀌었다.
노동부의 한 관계자는 현재 우리나라 각 산업체에 근무하는 기능인력의 대부분은 중졸, 공고졸, 전문대졸업자들로 단순기능만을 보유하고 있어 고도의 산업사회가 필요로 하는 고급기능공이 많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지적하고 기능인력의 고급화, 전문화, 엘리트화를 위해 이같은 방침을 세웠다고 밝혔다.

<모집·교육>
설치학과는 기계·전자·금속·전기공학과등 총 6개학과, 모집인원은 각과 90명씩 5백40명으로 학력고사에 응시하고 학교장이 추천한 학생을 우선 선발한다.
교육은 일반 공과대학과는 달리 이론 40% 실습 60%로 실습 위주로 한다.
고급기능인력의 해외진출에 대비, 영·불·독·일·아랍어등 외국어교육에도 중점을 둘 방침이다.
교수는 대덕연구단지 안에 있는 각 연구소의 박사·석사등 연구요원을 활용하는 방법이 검토되고 있다.

<학사일정>
4년제를 원칙으로 하고 ▲4학년때는 현장실습으로 법정수업일수르 채우는 방법 ▲일반대학의 능력별 졸업제 도입방법 ▲특별법으로 설립된 경찰대학이나 사관학교처럼 교육법의 저촉을 받지 않는 특수대학으로 운영하는 방법등을 문교부와 협의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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