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우회침투」막아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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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전대통령, 대 간첩대책회의서 지시
전두환 대통령은 21일『북한공산집단은 그들의 어려운 내부상황과 크게 벌어지고 있는 국력 격차에 초조한 나머지 금년에도 1·21사건과 삼척·울진 무장공비 침투사건보다 더 악랄하고 과격한 도발을 감행할 우려도 없지 않다』고 지적,『북한공산집단의 간첩침투와 기습에 철저히 대비해야겠다』고 강조했다.
전대통령은 이날 상오 중앙청 중앙회의실에서 열린 대 간첩대책 중앙회의를 주재, 유시를 통해『북한의 침략주의자들은 우리의 허점만 보이면 전면적인 무력도발을 감행할 준비를 완료해놓고 있으며, 지금 이 시각에도 우리의 내부교란을 위한 각종 침투공작에 혈안이 되어있다』고 말하고『특히 금년에는 지하당 재건을 노리면서 학원과 노조·종교계, 그리고 우리사회의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우회침투 공작을 더욱 격화시킬 것이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대통령은『산업시설과 발전·통신·교통시설 등 각종 주요시설이 대부분 해안에 접해 있거나 지상에 노출돼있어 적의 은밀한 침투를 방지하기에 적지 않은 취약점을 갖고 있다』 고 지적,『핵심분야에 최우선을 두고 시설책임자를 중심으로 전시와 평시의 방호지휘체제를 효과적으로 l원 화하여 어떤 악조건에도 적의 기습에 대처할 수 있도록 경계노력을 강화하라』고 당부했다.
전대통령은『지난해 재편성된 주민신고 체제를 더욱 활성화하고 대 국민홍보 및 계도활동을 연중 지속적으로 실시하여 단 1명의 불순분자라도 발붙이지 못하도록 해야겠다』고 말했다.
전대통령은 이어 참석자들과 오찬을 나누며 환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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