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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별로 점검해본 올해 부동산경기|아파트 분양가 더오를 가능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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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올해 부동산경기는 연초부터 꽤활발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부동산 경기는 연초에 불투명한 상태었다가 6·28금리인하, 7·3조치 발표등의 영향으로 갑자기 돈이 몰려 하반기에는 과열현상까지 빚었다. 정부도 투기억제대책을 발동하는등신속한 반응을 보이자 경기는 다시 얼어붙는듯했다. 그러나 올해들어 여러가지면에서 주택및 부동산경기가좋아질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국제경기를 비롯해 국내경기가좀더 풀려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 금리를 더 내리거나 최소한 현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점, 공공공사의 조기집행, 88올림픽에 대비한 각종 공사의추진등이 그것이다.
또 건축경기의 예고지표가 되는 건축허가건수도 작년 하반기부터 계속 늘어나는 추세이고 아파트를 분양받기 위한 주택청약예금이나 선매청약저축가입자도 늘고 있다.
정부가 저물가·저금리정책을 밀면 밀수록 부동산은 상대적으로 유리해진다.
은행에 저금해 놓은 돈이 부동산쪽으로 몰릴 가능성이 많아지고금리가 낮은 돈을 빌어 집이나 건물을 짓는 경우도 늘어낱 것이기때문이다. 올해 부동산경기 전망을 각분야별로 알아본다.

<아파트>
새해들어 아파트 건설회사들은 어느 때보다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이미 44개회사가 4만1천여가구분을 짓겠다고 밝혔고 나머지 회사들의 계획까지 치면 5만가구쯤 될것으로 보인다.작년의 주택경기로 골치를 썩였던 미분양아파트도 다팔려 자신을 가진 것이다.
그러나 아파트 건설계획의 70%가량이 서울에, 20%가 인천·수원·안양·부천등 수도권에 몰렸고 지방은 고작 10%에 머물렀다. 이는 주택경기가 자칫 서울과 그 주변에서만 호황이 될 가능성도 있음을 말해준다.
올해 아파트값은 아무래도 상당한정도 오를 것으로 보는 사람이 많다. 기존은 작년에 전반적으로 10∼20%정도 올랐고 일부는 30%이상 오른 곳도 많은데 올해도 오랜 불황에 따른 반등세, 경기활성화와 자재비상승에 따른 인상이 불가피할 것같다. 경우에 따라서는 아파트과열의 가능성도 있다.
새로 짓는 아파트 분양가격도 다소 오를 것같다.
정부는 금년도 물가상승 예상치 이내로 억제하겠다고 하나 업자들은 최소 10%이상의 인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따라서 올해 집장만하려는 사람들은 다소 무리를 해서라도 서둘리 내집마련계획을 짜는 것이 좋겠다. 집값이 오르면 오를수록 집없는 사람은 집장만하기 힘들다.

<주공아파트>
서민들 집을지어 파는 주택공사는 올해59개지구에 4만1천5백44가구을 분양할 계획. 이가운데1·4분기(1∼3월)에는 12개저구에 5천3백60가구를 분양한다.
지역별로는 서울개포에 l백30, 고덕에 2천6백60, 우월2백, 석지1백, 동해3백30, 금해1백70,안동3백, 영천2백, 점촌2백, 충주1백90, 이리2백80, 대구6백가구.
주공아파트 분양가격은 아직 미정이나 작년 (평당평균 74만9천원)보다 2∼3% 오를듯.

<단독주택>
서울의 경우 지난해 단독주택값은지역에따라 10∼20%씩 오른 곳이 있으나 대체로 아파트에 밀려 큰 변화는 없었다. 그러나 79년이래 지역에 따라 오히려 떨어진 현상에 비하면 훨씬 사정이 나아진편.
이때문에 올해는 단독주택도 어느정도 경기를 탈 것이라는 전망이선다. 제한된 물량의 아파트경기가 좋아지면 그여파가 흘러들어갈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주택경기에 대한 기대와 양도소득세율의 5%적용으로 취를 감췄던 「집장사」들도 다시 활발히 집을 짓고있다.
보통 단독주택의 값을 따질 때 대지면적에 건평면적을 합쳐 일정액을 곱하는데 현재 수준은 평당40만∼50만원. 이것도 4만∼5만원쯤 오를 것이라고 보는 사람이 많다.
아파트에 싫증이 난 사람들은 요즘 고급단독주택인 타운하우스나 주문주택을 많이 찾는데 올해도 이러한 형태의 집이 인기를 끌듯.

<택지>
내집을 직접 지으려고하는 사람은 우선 댁지를 마련해야 한다. 댁지값은 단독주택과 마찬가지로 전반적으로 큰 변동은 없었으나 역시 10% 정도 올랐다.
그러나 서울개포지구같은 곳은 엄청나게 올라 배로 뛴곳도 있으며 서초동의 요지는 1백만원을 홋가한다. 강남의 유망지면 60만∼70만원. 보통주택가가 50만원선이다.
그러나 강북의 중심지는 50만∼60만원, 변두리는 40만원. 수도권중 서울인접은 30만원선, 녹지가 붙은 대지는 20만원 미만.
택지값도 올해 지역적으로 유망한 곳은 상당히 오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울의 개포·고덕·가락지구와 신흥개발지역의 택지는 만독주택보다 훨씬 값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임야>
작년 개포아파트 투기 때 혼이난 복덕방 가운데 상당수가 당국의 단속에 잘 노출되는 아파트에서 손을 떼고 지방의 임야·과수원등 부동산에 눈을 돌렸다는 이야기가 돌고있다. 그동안 임야나 과수원은 거의 투자대상에서 제외되다 시피됐었으나 최근 레저붐과 주말농장·별장등이 인기를 끌면서 서울변두리의 임야·괴수원값이 크게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한강상류인 양평·광주·남양주·가평일대와 용인·여주·이천·평택·안성·화성·반월등지의 임야가 좋은 대상이 되고 있다. 한강상류는 별장지역으로, 경기도남부지역은 개발유도권역으로 장래성이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실제가격도 한강상류는 강과 인접한 지역이라면 평당5천원이상, 요지면2만∼3만원씩하며 경기도남부지역은 평당 3천∼4천원씩한다.

<상가·빌딩>
금리인하후 좋은 목의 가게값이 오르고 인기를 끌고었다. 아파트나 토지와함께 실물투자의 대상이 되고있는것이다.
종로·을지로등의 지하상가 가운데 자리가 좋은 A급 가게터는 평당 8백만∼1천만원까지 부른다.
B급은 7백만원∼8백만원. 이밖에 여의도는 A급이6백만∼6백50만원, 영동은4백50만∼5백만, 천호동은 3백만∼3백50만원, 명동은 평당2천5백만∼4천만원. 최근 분양한 강남지하상가는 평균 평당 4백50만원선.
상가는 연중 큰 변동은 없으나 평균15∼20%까지 값이 오른다.
역시 작년에 금리인하영향으로 빌딩, 특히 l억∼2억원 정도의 소형빌딩이 실물투자 대상으로 각광을받으면서 가격도 20%정도 올랐다.
최근에는 역시2억∼3억원의 자본으로 소형내지 중형빌딩을 지어 상가나 사무실로 분양하는것이 유행이다. 특히 재개발지역에서 지주와 건설회사가 합작해 사무실·아파트·상가가 함께 들어가는 북합빌딩이 많이 지어기고 있다.
올들어 빌딩 임대료도 10∼15% 올랐다 <신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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