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총·실탄 2백발등 훔친 범인|전파사에 나타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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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지난 8일 새벽 서울후암동 주택가 골목길 승용차에서 도난당한 리볼버 권총1점과 실탄2백발을 찾기 위해 전국경찰에 초비상이 걸렸다.
한국계 미국인 마명덕씨(37·미8군문관)의 승용차에서 도난 당한 3 5구경 리볼버권총 (총번K85769)과 실탄 2백발이 사건발생 9일째 발견되지 않자 경찰은 이 권총과 실탄을 사용해 구정을 전후한 제2의 범행가능성에 대비, 현상금 1백만원을 걸고 은행·귀금속상·전당포등에 비상경계와 검문검색을 강화하는 한편 17일 용의자의 몽타지를 작성, 전국에 수배했다.
경찰이 수배한 용의자는 지난10일 하오3시쯤 서울초동M전파사에 나타나 총기·실탄과 함께 도난당했던 일제 카세트 테이프 20개와 미제 카세트테이프 10개를 팔려고 종업원과 흥정하다 그대로 돌아갔었다.
경찰은 이 남자가 총기 등은 감춰둔 채 시중에서 처분하기 쉬운 카세트 테이프를 팔러 나왔던 것으로 보고 전파사 종업원의 진술을 토대로 몽타주를 작성했다.
경찰이 수배한 이 용의자는 35세 전후로 l백70㎝의 키, 약간 고수머리에 하이칼러형이었고 얼굴은 타원형, 밤색 점퍼와 바지차림에 서울말씨를 쓰고 있었다.
경찰이 수배한 피해품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권총>
전체길이 15㎝, 구경 3·57㎝, 콜트회사 제조의 6연발 자동.
총신은 은백색이고 손잡이에 검은 고무를 씌웠다.
최근에 구입한 것으로 신품이다.

<가방>
검정색 가죽제품으로 일제. 가로 43㎝·세로 33㎝·두께 6㎝.
손잡이 밑에 M·D·MA라는 금박글자가 적혀 있다.

<카세트 테이프>
일제 20개엔 일본남녀가수의 노래와 이성애의 「가슴아프게」「나그네 설움」등이 녹음돼 있다.
미제 테이프 10개엔 재즈와 경음악이 녹음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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