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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포인트 레슨] 보험 가입에도 순서가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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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보험을 통해 우리가 보장받을 수 있는 위험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는 조기사망, 둘째는 치명적인 질병, 셋째는 장기생존이다.

조기사망을 보장하는 상품으론 종신.정기보험이 있고, 치명적 질병에 대해선 건강.CI.민영의료 보험 등이, 장기생존을 대비한 것은 연금보험이 대표적이다. 따라서 보험에 가입할 때는 과연 내가 보장받으려는 위험이 어떤 부분인지를 곰곰이 따져본 뒤에 상품을 골라야 후회가 없을 것이다.

인생의 위험을 크게 전.후반전으로 나눈다면 은퇴 전의 조기 사망은 전반전이고, 은퇴 후의 장기생존은 후반전에 해당할 것이다. 전반전부터 대비해야 한다면 우선은 종신보험에 가입한 뒤에 연금보험으로 눈을 돌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치명적 질병은 종신이나 연금 어떤 상품에도 특약의 형태로 보장을 추가할 수 있으므로 별도 상품에 돈을 넣는 것보다는 특약을 최대한 활용하는 게 좋다.

가족 구성원 내에서의 가입 순서도 잘 따져야 한다. 가장 많은 세대가 외벌이 가정으로 구성돼 있다고 전제하면, 우선 경제적 수입 측면에서 역할 비중이 높고 중장년층이 되면 성인병 발병.사망률이 높은 남성 가장이 우선적으로 보험에 들어야 할 것이다. 다음으로는 부인이 가입해야 한다.

물론 가장 이상적인 것은 부부가 동시에 가입하는 것이겠지만, 고객들과 실제로 상담을 하다 보면 주부들은 가정의 모든 결정에서 그러하듯 보험 가입에 있어서도 본인의 우선 순위를 뒤로 돌려 놓곤 한다. 하지만 남편에게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위험 요소는 부인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는 점을 상기한다면 부인을 마냥 후순위에만 둘 수는 없다.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 본인이 보험에 가입하는 것을 무조건 꺼리는 사람도 자녀를 보험에 가입시키는 것은 당연하게 생각한다. 아울러 보험료의 많고 적음조차도 따지지 않으려 한다. 그러나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 등을 고려해 본다면 가족 내 가입 순서에서 자녀는 부모 이후로 조금 미뤄두는 게 좋다.

게다가 자녀는 부모의 보험에 '어린이 특약'의 형태로 덧붙여 가입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러면 싼 보험료로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추가로 어린이 보험에 가입하고 싶다면 우선 생보사의 어린이 특약을 이용한 뒤 실제 치료 비용을 보상해주는 손해보험사의 실손보상형 어린이보험을 이용하는 게 효과적이다.

이택주 알리안츠생명 부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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