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건창, 프로야구 첫 200안타 … 후보 설움 이긴 오뚝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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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올해 프로야구를 가장 빛낸 선수는 서건창(25·넥센)이다. 그는 정규시즌 128경기에 모두 출전해 201안타를 쳤다. 이종범(해태)이 갖고 있던 역대 최다 안타(196개) 기록을 뛰어넘었고, 득점·타율도 1위에 올랐다. 단일 시즌 최다 3루타(17개) 기록도 세웠다.

 서건창은 1m76㎝의 작은 키 때문에 프로팀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 2008년 LG의 신고선수로 입단했다. 1군 무대에서 단 한 타석에 들어서 삼진을 당한 뒤 2군으로 돌아가야 했다. 2008년 말 LG에서 방출된 서건창은 육군 현역병으로 입대했다. 제대 후 넥센 입단 테스트에 합격했다. 역시 신고선수였다.

 하지만 서건창은 포기하지 않았다. 묵묵히 야구에만 정진했다. 2012년 출전 기회를 얻었고, 타율 0.266, 39도루를 기록해 신인왕을 받았다. 그리고 올해 프로야구 최고 선수로 우뚝 섰다. 서건창은 “누구에게나 기회가 온다. 준비를 하고 있었기에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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