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추락 확률 70% 소 첩보위성 낮선 물체 손대지 말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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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워싱턴AP=본사특약】핵 원자로를 싣고 추락중인 소련첩보위성 코스모스1402호가 지구에 피해를 입힐 가능성은 매우 적다고 미 국방성 핵 문제담당 고위관리가 13일 밝혔다.
미 국방성 핵 문제특별보좌관「리처드·와그너」박사는 이날 핵연료가 대기권에서 모두 불타버려 5년 전 캐나다에 떨어진 코스모스954호와 마찬가지로 인공위성의 분해된 찌꺼기가 내려오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78년 당시 인공위성 잔재수색에 참여했던「와그너」박사는 이날 가진 기자회견에서 캐나다 지역에 떨어진 핵 물질은 후추가루보다 작은 것들이었으며 약간의 방사능이 있긴 했으나 위험할 정도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와그너」박사는 우라늄으로 가득 찬 핵연료가 파괴되지 않은 채 지상에 내려올 경우 2백 야드(약1백80m)이내에 있는 사람들은 생명의 위협을 받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와그너」박사는 그 자신의 견해로는 이 인공위성이 인구밀집지역에 떨어질 가능성은 매우 적으며 단지 바다와 육지의 면적비례 및 이 위성의 궤도추적결과에 따라 바다에 떨어질 확률이 70%로 산출된 것이라고 밝혔다.
「와그너」박사는 이 위성의 조각이 인구밀집지역에 떨어지는 경우 어떤 주의를 해야하느냐는 질문에『도움이 될만한 유일한 것은 사람들에게 이상한 물체에 절대로 손을 대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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