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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프로야구 임호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수령에 빠진 삼미를 끌어올릴 의로운 나무 임오균투수(26)의 어깨는 무겁다.
『프로건 아마건 야구자체는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승부근성이 제일 중요한것 같습니다』
「탈꼴찌」를 선언한 삼미슈퍼스타즈의 열쇠를 쥔 임호균은 『단결된 팀웍으로 열심히 노력하면 4위까지는 기대할수 있다』고 힘주어 말한다.
지난해 투수부족으로 대량득점을 올리고도 역전패의 쓴맛을 수없이 삼킨 삼미는 기교파투수 임을 보강함으로써 올시즌 다른팀우승의 변수로 떠오르고있다. 슈퍼스타즈는 발군의 에이스를 가담시킴으로써 올시즌 진짜 도깨비방망이를 휘두를지 모른다.
호리호리하고 갸냘픈 몸매지만 컨트롤에 관한한 임호균을 따를 투수는 드물다.
지능지수 1백30의 뛰어난 머리에 손가락과 팔이 남달리 길어 그의 주무기인 절묘한 변화구는 가히 일품이다.
아마시절 연간 30여게임에 등판, 평균 15승이상을 기록한 두뇌피칭의 임은 항상 기복없는 고른 피칭이 강점이다.
『장기레이스를 벌이는 프로야구에서 다소 체력이 달리지만 투수교체만 잘해준다면 아마시절보다 더잘 던질수 있을것 같습니다』
올해의 목표는 20승. 지난해 15승65패를 기록한 삼미의 성적에 비추어 l백게임을 치르는 올시즌에 그의 목표는 오히려 20승을 초과할는지 모른다.
77년부터 국가대표로 선발된 임은 인천고3년때 부산화랑기와 대구국회의장배에서 두번이나 노히트 노런(무안타 무득점)의 대기록을 세웠고 80년 대학선수권 대회에서는 19년만에 동아대를 대학최강에 끌어올린 스타이기도 하다.
그러나 팀 우승과는 거리가 먼 불운한 투수이기도하다. 대학에서만 두번 우승을 맛보았을뿐 실업 4년동안 7번이나 준우승에 그쳤고 저금의 삼미전력으로도 당분간 우승전선에는 멀어져 있으니까.
그러나 삼미승리의 큰 임무를 양어깨에 걸머진 그의 마음은 오히려 가볍다.
『최선을 다해 혼신의 힘으로 마운드를 지키겠읍니다』
뛰어난 승부근성과 두뇌피칭의 외로운 스타 임호균은 『야구를 더 사랑해달라 그리고 삼미팀에 더많은 격려의 박수를 보내달라』고 당부한다.

<임호균의 신상메모>
▲생년월일=56년 3월26일 0혐
▲출생지-전북부안
▲학교-인천고·철도청·동아대·한전
▲입단-82년l2월27일
▲대우-계약금 2천만원, 연봉 2천4백만원
▲체격-키 175cm, 몸무게 68kg, 시력(좌우)1.2
▲가족-아버지 임현석씨 (62·인천시 동구창영동115)와 어머니 남복씨 사이에 3남1녀중장남
▲취미-우표와 엽서수집, 영화감상
▲별명 -제비 (날렵해서)
▲좋아하는 음식-불고기
▲올해의 목표-20승
▲배번=12번
▲미혼으로 올가을에 결혼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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