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입 경제] 할인점에도 갤러리 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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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고급화.문화센터 설치 등 할인점이 점점 백화점을 닮아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미술전시장(갤러리)을 운영하는 할인점이 등장한다. 8일 문을 여는 홈플러스 서울 강서점은 30평 규모의 갤러리를 열기로 했다. 가나아트와 제휴로 갤러리를 운영하며 전속 큐레이터도 채용했다. 식물도감전을 시작으로 앞으로 유명작가 전시회, 유망작가 발굴전 등을 열 계획이다. 이에 최저가격 경쟁을 벌이는 할인점들이 상당한 운영비가 들어가는 갤러리까지 유치해야 하느냐에 논란이 일고 있다. 판매가를 높일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홈플러스 측은 "그렇지 않다"고 반박했다. 4층 갤러리가 고객들을 위로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고, 올라왔던 고객들이 내려가면서 매출이 늘 것이라는 계산을 내놓았다. 매출액 증가분으로 운영비를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그러면서 이젠 할인점이 단순히 저가 물건을 파는 곳이 아니라 가족들의 나들이 공간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이 업체 관계자는 강조했다.

염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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