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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 척결―평화적 정권 교체 등 강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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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전두환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으로서 누구보다 많은 사람들과 접촉을 갖고있는 만큼 많은 어록을 남겼다.
전 대통령이 올해 가장 강조한 부문은 통일·3대 부정심리 추방·의식개혁·경제교육·부정부패 척결 등인데 특히 깨끗한 정치풍토 조성에 역점을 두었다. 『돈이 거래되는 어떠한 정치 협상도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된다』 (2·18 정무장관실 업무보고).
『의원직을 생계의 수단으로 삼으려는 것은 구시대의 썩어빠진 생각이다』 (3·l8 민정당 의원 연수).
『개인만을 위하고 국가를 생각하지 않는 사람은 똑똑할수록 위험하다』 (9·6 내장산의 민정당 의원 세미나).
『의원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 건 개인적으로 미안하게 생각하나 여러분의 어렵다는 소리는 나라가 부강하고 국민이 단결하고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다』(3·19 민정 의원 연수회).
『자리를 안 준다고 돌아서서 비판하는 건 동물보다 못할 것이다』(동).
『구 시대의 정치 풍토가 아무리 달콤했다해도 역사의 수레바퀴를 되돌릴 수는 없다』(7·31 진해 기자회견).
○…평화적 정권 교체에 대한 전 대통령의 의지는 명확하다.
『소정의 임무를 마치고 평화적이고도 합헌 적인 절차를 통해 후임자에게 대통령직을 이양하는 일은 본인의 간절한 소망일 뿐만 아니라 새 시대 새 정치의 지향에도 부응하는 것임을 한시도 잊은 적이 없다』 (7·17 제헌절 치사).
『인기 없는 정책을 쓰지 않으면 안될 시기에 대통령이 된 것이 불행이랄지 모르지만 조용한 다수 국민의 이해가 있으므로 결코 외롭지 않다』 (7·31 진해 기자회견).
『가지 많은 나무 바람잘 날 없다는 말처럼 어떻게 국민을 잘살게 할까하는 상념으로 불면의 밤이 많다. 능력이 부족하면 했지 국민을 위해 일신을 바친다는 애정엔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다』(동).
○…3대 부정심리 추방·의식개혁 운동은 올 한해 전 대통령의 시정에 있어서 무척 역점이 주어진 부분이다.
「부패·인플레·무질서 등 3대 부정 심리를 추방하는 일은 일조 일석에 달성될 수 없지만 온 국민에게 이에 총 참여할 것을 호소한다』(1·22 국회 국정연설).
『나라가 망하려면 각계 각층에 특권층이 많아진다』(4·10 부산시 순시).
『과거에는 권력이 있으면 오히려 법을 지키지 않았지만 법을 지키려는 사람에게 더 큰 권리를 주어야 한다』 (동).
『고위층 이름을 팔아 이권 청탁 등을 할 경우에는 되는 일도 들어주지 말라』(5·12 이·장 사건 철저 수사지시).
『장 여인 사건에 저촉되는 사람은 대통령을 포함하여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법에 의해 엄단될 것이다』(5·14 청와대 국무회의).
『사무실을 으리으리하게 차려놓고 금딱지 시계나 차며 외제 승용차나 타고 다녀야만 돈을 빌려주는 풍토는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 (5·14 중소기업 유공자 리셉션).
○…기회 있을 때마다 경제교육과 기술입국도 강조했다.
『경제는 몇몇 경제 전문가에 의해 운영되는 것이 아니라 전국민의 협조와 참여로 운용 된다. 전국민이 경제 상식을 가져야한다』 (2·25 서울시 순시).
『기술적인 문제로 업체와 정부간에 이견이 있으면 기업의 말을 듣는 것이 옳다』(3·24·포철 영빈관에서 관내 유지와 만찬).
『기술 있는 사람이 직업과 생활이 보장되고 딸 가진 사람이 사위를 고를 때 기능인을 택하는 분위기가 되어야만 우리도 기능 왕국이 될 수 있다』(9·17 청주 건국 기능경기 대회에서).
○…스포츠와 언론, 식생활 개선에도 많은 관심을 나타낸 부문이다.
『전쟁이나 운동경기에서 패자에게는 변명이 필요 없다. 오직 최선을 다해 이겨야만 영광이 돌아오는 법이다』 (9·21 국제야구 및 탁구대회 우승 선수단 접견).
『대통령은 임기 동안 나라를 다스리지만 언론은 영원히 나라를 다스린다』(11·19 언론 간부들과의 리셉션).
『국민들은 잘못된 빠른 보도보다 늦더라도 정확한 보도를 바란다. 언론의 좌우명에 신속과 정확에 한가지 더 보태고 싶은 것은 확인이다』(동).
『도시출신 장사 봤느냐. 힘께나 쓴다는 사람은 모두 보리밥 먹은 농촌출신이다』(3·27 포철 영빈관에서 각계 인사와의 만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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