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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 클래식] 오케스트라 흐르는 숲속의 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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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후텁지근한 장마철도 지나가고 아침 저녁으로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분다. 하지만 아직 한낮의 뙤약볕은 따갑다. 한국의 야외 음악회 계절은 이제부터다. 소음과 공해로 찌든 복잡한 도심을 떠나 한적한 휴양지 숲 속에서 별빛 아래 듣는 클래식 선율은 더욱 감동적으로 와닿는다. 숲으로 둘러싸여 약간의 확성 장치만 곁들이면 실내 공연 못지않은 음향을 자랑한다.

야외 음악당 입지 선정에서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소음이다. 풍속은 시간당 10마일(약16.1㎞), 소음도는 40㏈(주택가 야간 소음 기준은 45㏈ 이하) 미만이 적당하다. 숲 속이나 강변.호숫가에 들어선 야외 음악당이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인적이 드문 막바지 휴가철에 서울 근교의 숲 속에서 청정 선율을 듣는다. 초가을의 문턱에서 여름철 내내 어수선했던 몸과 마음을 추스르며 결실의 계절을 맞는 각오를 다질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이번 주말 저녁 대명비발디파크와 양평 한화리조트 특설 무대에서 클래식 야외 음악회가 열린다.

양평 한화리조트에서는 2일 오후 10시, 3일 오후 8시 금난새 지휘의 유라시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초청해 야외 음악회를 연다.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 바리톤 김동규 등과의 협연으로 사라사테의 '지고이네르바이젠', 차이코프스키의'1812년 서곡', 생상의 '론도와 카프리치오소', 주페의'시인과 농부'등을 들려준다. 4만~6만원. 한화리조트 회원 3만~5만원. 5세 이상 입장 가능. 02-716-3316.

대명비발디파크에서는 3일 오후 9시 서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지휘 김필승) 초청 '2005 클래식 가족 음악회'를 연다. 1부에서는 '해설이 있는 세계 음악여행'이라는 주제로 관현악 연주가 펼쳐지며, 2부에서는 바리톤 김동규와 소프라노 박미혜가 부르는 베르디의'라 트라비아타'중 2중창과 가수 인순이의 열창이 준비돼 있다. 4만~6만원. 2명 기준 입장권을 포함한 숙박 패키지는 14만1000~17만3000원. 02-2222-7217.

이장직 음악전문기자

*** 튜티 체임버
7일
세종문화회관 소극장
오후 7시30분. 지휘 강창우, 모차르트 협주곡 전곡 연주 시리즈, 호른 정종진, 테너 박현재, 바이올린 민유경, 비올라 김병
완, 첼로 이강호. 399-1114.

*** 수원시향
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오후 8시. 지휘 박은성, 첼로 율리우스 베르거, R 슈트라우스 돈키호테, 영웅의 생애. 031-228-2813

*** 코리안 심포니
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오후 8시, 지휘 최희준, 바이올린 야일 크레스, R 슈트라우스 틸 오일렌 슈피겔의 유쾌한 장난, 바르톡 바이올린 협주곡 제
2번, 스트라빈스키 불새. 523-6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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