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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는 6단이 최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4백50만 바둑애호가중 l백명 채 안되는 프로기사를 제의한 나머지는 모두가 아마추어. 이중에서 유단자는 5천2백48명이다.
아마추어 유단자가 되려면 ▲전문기사의 추천및 심사 ▲한국기원주최 바둑대회 입상자 ▲『바둑』지 주최 단급연정시험합격자 ▲그밖에 기계 공로자이어야 하는데 최고단인 6단은 전국규모대회에서 3회이상 우승해야 한다(아마추어단은 우리나라에선 6단이 상한이나 일본은 7단까지 인정하고 있다).
우리나라 아마유단자는 지난64년5월 당시 한국기원 이사로 취임한 조서희씨가 초단을 인정받은 것이 효시.
그뒤로 수많은 유단자가 나왔으며 최근의 아마추어유단자중 저명인사로는 김종철국민당총재(3단) 배명인법무장관(3단) 윤자중코트라사장(5단) 신상우의원(4단) 윤석면판사(5단) 김석휘대검총장 (5단) 등이 실력자로 꼽히고 있다.
70년대 후반들어선 여성유단자들도 등장했는데 78년 여류국수전에서 우승한 서진주양을 비롯, 김혜순 김영 김상순양이 4단의 실력을 갖고 있다.
명예유단제도는 마치 명예박사학위와 비슷한 제도. 주로 국가원수에 대한 예우로 수여되는데 고이승만대통령이 9단, 전두환대통령이 8단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60년 하야직전 생일때 명예9단증을 받은 이대통령은 『9단이 가장 높은 것인가…. 그렇다면 할수 없지』라는 농담을 했다는 일화도 남기고 있다.
지난해 조치훈명인이 귀국했을때 훈장을 수여하는 자리에서 명예8단을 인정받은 전대통령은 같은 무렵 일본기원으로부터도 명예7단을 인정받아 두나라에서 명예단위를 받은 최초의 국가원수가 됐다.
전대통령은 옛날 미국유학길에 올랐을 때 바둑판을 휴대했을 정도로 바둑을 좋아하는 편.
컨디션에 따라 두급정도의 실력차가 나지만 실제 기력도 상당하다는 한국기원측의 얘기다.

<수강료 1만5천원|배우는 길>
바둑을 배우려면 먼저 개인지도를 받을 수 있는 가까운 기원을 찾는 것이 좋다.
한국기원에서는 지난해 여름부터 초보자를 위한 「바둑강좌」를 개설, 운영하고 있는데 입문·초급·중급·고급 각코스 2개월 과정으로 1주 3회 하오7∼8시 한시간동안 이론과 실전에 대한 지도를 하고 있다.
각코스 20∼30명으로 1개월수강료 1만5천원. 또 가정주부를 위한 주부바둑교실을 오후 2∼3시에 설치하고 있는데 수강료는 역시 1만5천원이다.
일단 기초를 익히고 난뒤 바둑실력을 빨리 늘리는 길을 언제나 기훈을 생각하면서 두는것. 그리고 대국이 끝난 뒤엔 패인을 잘 검토, 자신의 실수를 다시 되풀이하지 않도록 한다.
어느정도 실력이 늘면 자기급수에 맞는 바둑책을 사서, 행마·포석·전투·끝내기등 갖가지 묘수를 익히고 상급자들의 대국 또는 기보를 보며 실력을 늘려간다.
일반기원의 입장료는 l천∼l천5백원, 그리고 지도대국료는 5천원.
바둑용구는 시중 바둑용구상점에서 구입하는데 바둑판은 l천원짜리에서부터 수십만원짜리까지 다양하나 보통 가정용으로는 2만2천∼3만원이면 된다.
그리고 바둑알은 보통 1세트에 3천5백원, 바둑알통은 나무 l세트에 3천∼4천원이다. <정우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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