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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음으로 지친 간 살리기

중앙일보

입력

연말연시가 되면 간 건강에 비상이 걸린다. 잦은 술자리와 과식이 주범이다. 간은 알코올뿐 아니라 우리가 먹는 음식과 공기를 통해 유입되는 유해물질과 각종 독소도 해독하는 기관인 만큼 음주 여부를 떠나 늘 관심을 갖고 살펴야 한다. 지금까지 발표된 통계만 보더라도 우리나라 성인들의 간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음을 알 수 있다. 연말연시 간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음주 때 물 자주 마셔 알코올 농도 낮춰야 술 마신 뒤 사우나는 금물"

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자료(2012 건강검진통계연보)에 따르면 30대 남성도 음주·흡연·비만율이 가장 높은 반면 운동은 거의 하지 않아 만성질환 위험성이 높고, 특히 간 건강도 그다지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40~50대도 마찬가지다. 알코올성 간질환 진료 환자(2011년 통계)
는 50대가 32.6%로 가장 많았고, 40대가 24.5%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남성들의 월간 폭음률은 53.2%로 남성 절반 이상이 매월 한 차례 이
상 폭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이 체내로 유입되는 각종 생활독소까지 해독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음주와 상관 없이 남녀 모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특히 간에 과부하가 걸리기 쉬운 연말에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
 과음은 간의 피로를 가중시키는 주요 원인이다. 특히 단시간에 폭음하거나 술을 섞어 마시는 ‘폭탄주’는 경계해야 한다.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유병욱 교수는 “폭탄주의 알코올 도수는 체내에서 가장 흡수가 잘 되는 20도 내외며, 맥주의 탄산 역시 알코올 흡수를 가속화시켜 빨리 취하게 하고, 간에 독성이 쌓이게 만든다”고 경고했다.

말 많이 하면 알코올 배출에 도움
간의 과부화를 줄이기 위해서는 음주 시 물을 자주 마셔 알코올 농도를 낮춰주고 저지방·고단백 식품이나 야채·과일 같은 안주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음주 후 사우나에서 땀을 빼는 것은 금물이다. 혈관이 확장돼 심장에 무리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체내에 흡수된 알코올의 10%정도는 호흡을 통해 배출되기 때문에 대화를 많이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간의 피로를 덜기 위해서는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챙겨 먹는 것도 효과적이다. 음식으로는 보충하기 어려운 UDCA(Ursodeoxycholic Acid, 우루소데옥시콜산)를 꾸준히 복용하는 것도 좋다.
 생활독소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대표적인 유해물질은 호흡을 통해 폐까지 침투할 수 있는 미세먼지. 먼지에는 각종 중금속과 발암물질이 포함돼 있다. 특히 겨울철에는 중국이 사용하는 화석연료까지 더해지면서 봄철 황사보다 많은 오염물질이 먼지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밖에 음식을 조리하는 과정, 집 안 가구, 단열재를 통해서도 유해물질에 노출될 수 있다. 이른바 ‘생활독’이라 불리는 독소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피로, 두통, 면역력 저하 같은증상이 나타난다. 심하면 신경 독성이나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할 수도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외출 시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하고 음식을 조리할 때는 삶거나 데치는 편이 좋다.

 
간 기능 개선하는 영양소 UDCA
간은 독소와 노폐물을 해독하는 몸속의 화학공장이자 해독기관이다. 따라서 각종 생활독을 해독하기 위해서는 간 기능을 활성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간의 해독력을 높이기 위해 중요한 것이 균형잡힌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이다. 탄수화물이나 지방을 과다 섭취하는 식습관은 지방간을유발하는 원인이 되는 만큼 비타민·무기질이 풍부한 식단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 정기적으로 병원을 찾아 혈액 및 초음파 간 검사를 받아보는 것도 좋다.
 간 기능 개선에 도움이 되는 영양소인 UDCA를 섭취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UDCA가 함유된 제품으로는 대웅제약 우루사(URSA·아래 사진)가 있다. 대웅제약 우루사는 간 기능 개선제로 간의 노폐물을 제거하고 간세포를 보호하는 UDCA와 피로회복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 B1,B2를 함유해 만성간질환의 기능 개선, 간 기능 저하로 인한 육체 피로를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준다. 유 교수는 “체내 담즙산의 UDCA 비율은 5% 수준으로 외부로부터 UDCA를 꾸준히 섭취해 그 비율을 높여 주면 간 기능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강태우 기자 ktw7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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