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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 크림·로션 미사와 합작 생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외국 화장품회사가 우리나라에 처음 상륙한다. 정부가 지난10월 화장품제조업에 대한 외국인의 투자를 허용키로 방침을 결정한 뒤 최초로 미국의 존슨 앤드 존슨사가 동아제약과 함께 국내에서 화장품을 생산하겠다고 인가신청서를 제출했다.
재무부에 따르면 베이비파우더 메이커인 존슨 사는 동아제약과 50대 50 비율로 투자, 내년에 청주공업단지에 공장을 세워 84년부터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존슨사의 투자액은 16억7천5백만원.
합작회사의 생산제품은 베이비파우더와 크림·로션 등 6개 품목이다.
현재 국내 11개 화장품업계는 미국·일본·서독 등 5개국 14개 업체와 기술도입 계약만을 맺고 있을 뿐 아직까지 본격적인 합작투자는 서두르지 않고 있다.
약품만을 생산하고 있는 동아제약이 기존 화장품 메이커를 제치고 최초로 세계 유명메이커인 존슨 앤드 즌슨사와 합작투자를 서두르자 국내 메이커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동아제약은 박카스D 생산으로 재미를 보아 작년에는 23·4%의 순이익률을 올렸다. 지난 3월말 현재 자본금 규모는 55억5천만원이다.
재무부는 존슨사의 화장품 업에 대한 투자인가 신청서를 받고 계약내용과 사업성을 검토한 뒤 기술적인 사항에 대한 보사부의 의견조회를 거쳐 이를 승인할 방침이다.
한편 국내 화장품 메이커들은 지난10월 정부의 외국인 투자허용방침에 대해 이는 시기상조이므로 그 실시를 재고해달라고 각계에 건의문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재무부는 국내화장품의 값과 질을 국제 수준화 한다는 취지에서 화장품의 합작허가에 긍정적인 자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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