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의복비 지출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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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움츠렸던 소비가 최근 들어 부쩍 늘어나고 있다. 27일 경제기획원이 발표한 올해 3·4분기도시가계조사결과에 따르면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액이 28만7천3백18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11·6%나 늘어났다.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오락비의 경우 월평균6천6백69원에서 9천9백26원으로 무려 48·8%나 늘어났는데 시기적으로 7,8, 9월인 점을 감안할 때 레저비용이 금년에는 크게 늘어났던 것으로 보인다.
피복비도 17·5%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특히 주거비용이 16·9%나 늘어났는데 이는 최근 전세 값이 크게 오른 데 기인된 것이다.
수도 요금이 32·l%가 올라 소비지출에 차지하는 비중은 작지만 물 사용이 부쩍 늘어난 것을 말해주고 있는 반면 연료비는 오히려 작년 3·4분기에 비해21·6%나 감소했다. 이는 에너지절약 탓뿐 아니라 가스 값이 작년에 비해 8∼11%가량 내린 덕분이다.
또 의료보험이나 연금공제·세금·이자지출 등의 비 소비지출이 1만1천5백80원에서 1만7천4백14원으로 50·4%나 증가했다.
한편 이번 3·4분기 중에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37만6천2백7원으로 1년 간의 33만3천1백67원에 비해 12·9%가늘어났으며 물가가 오른 것을 감안한 실질소득증가는 7·7%로 나타났다.
이렇듯 번 데 비해 쓴 돈은13·3%가 늘어나 30만4천7백32원이었으며 이에 따라 도시근로자가계의 한달 평균수지는 7만1천4백75원의 흑자를 내고있는 것으로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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