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항공노선 살려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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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포항시 등 동해안 6개 지방자치단체가 운항이 중단된 포항~제주 아시아나 항공 노선 살리기에 나섰다.

포항.경주.영천.영덕.울진.울릉군으로 구성된 동해권 6개 시.군 행정협의회는 29일 '아시아나 항공 포항~제주 노선 운항 중단 철회 건의서'를 건설교통부, 아시아나항공 본사,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등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항공사 측은 일주일에 두 차례인 제주 노선의 항공기 운항을 26일 중단했다.

협의회는 건의서에서 "이 노선은 동해안 92만여 주민의 유일한 제주행 직항로이자 중요한 물류 수단"이라며 "적자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은 이해하지만 공익적 교통수단인 항공편을 주민 공감대 없이 운항 중단한 것은 항공사업 본연의 의무를 저버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이어 "항공사 측이 다시 운항할 수 있도록 적자 보전 등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항공 포항지점 관계자는 "연 16억~20억 원의 적자로 누적적자가 160억 원에 이른다"며 "최근 유가 급등으로 운항을 중단했지만 노선을 완전히 폐지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1992년 10월 포항~제주 노선을 개설했으나 승객 감소로 지난해 12월 일주일에 두 차례로 운항 횟수를 줄였다.

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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