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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 주고받은 3명 구속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서울 영등포구청 시민 헌수금 녹화사업 수뢰사건을 수사중인 치안본부는 20일 업자로부터 뇌물을 받은 전 영등포구청 재무국장 임창호씨(49·현 서울시 종합기술시험연구소 관리부장)와 전 영등포구청 녹지과장 조남천씨(41), 이들에게 뇌물을 주고 수의계약으로 공사를 따낸 효자원(경기도 고양군)대표 유상식씨 등 3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뇌물공여 등 혐의로 각각 구속했다.
이 사건과 관련, 지명 수배된 전 영등포구청장 신재영씨(50)는 이날 자수했다.
구속된 업자 유씨는 뇌물공여 이외에도 경기도 파주군의 그린벨트 지역에 있는 자기소유 야산의 40년 생 느티나무 4백 그루를 허가 없이 뽑아 옮겨 여의도 공사장에 심었다는 것.
경찰은 유씨가 지나 전년부터 지금까지 효자원과 방계회사인 관인 관광호텔의 법인세와 방위세·종합소득세·부가가치세 등 10억4천만원을 포탈한 사실도 밝혀 냈다.
효자원 대표 유씨는 영등포구청이 2차로 추진한 여의도 조경공사 외에 1차 녹화공사도 맡아 5억 여 원의 헌수금 전액이 투자된 두 차례의 공사를 모두 맡았다.
한편 서울시 감사당국은 일부 구청이 시민 헌수 금으로 녹화사업을 하면서 특정업자와 금품을 받고 수의계약을 했다는 정화기관의 통보에 따라 지난 7월 17개 구청에 대한 감사를 벌여 영등포 구청의 수의 계약 사실을 밝혀 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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