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타깃은 링지화, 후진타오 측근 출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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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주석이 저우융캉 을 기소하며 다음 사법 처리 대상으로 링지화(令計劃·사진) 공산당 통일전선공작부장이 꼽히고 있다고 중화권 매체들이 보도했다.

 후진타오 집권기 중앙판공청 주임(대통령 비서실장 격)으로 막강한 권력을 휘둘렀던 링지화는 현재 측근들이 속속 단죄되고 있다. 지난 6월 형인 링정처(令政策) 산시(山西)성 정협 부주석이 기율 위반 혐의로 낙마했고 10월엔 동생인 사업가 링완청(令完成)이 체포돼 조사받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 리량(李量) 국장이 최근 조사받고 있는 사실을 전하며 링완청에 대한 부정 특혜 의혹과 연관됐을 것으로 분석했다. 링지화는 저우융캉과 결탁해 시진핑 정권을 전복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인터넷 매체 보쉰(博訊)은 링지화에게 제기되는 혐의가 저우와 놀랍도록 닮았다고 평했다. 링지화는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시 당서기, 쉬차이허우(徐才厚) 전 군사위 부주석, 저우융캉과 함께 ‘신4인방’으로 불리고 있다고 둬웨이(多維)가 전했다.

이충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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