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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3천 가구 연내에 분양 강남지역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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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아파트투기 단속으로 부동산업계가 크게 술렁이는 가운데도 주택건설업계는 이 달 말과 12월에 강남에서 3천여 가구 분의 아파트를 분양한다. 뜻밖에 투기 붐이 됐지만 하반기부터 일기 시작한 주택경기를 겨냥해 계획을 세웠던 것들이다.
이번 아파트 파동의 시발이 되었던 선경과 우성 뒤에는 지난8∼9일 삼우주택이 강동구 명일동·고덕동에 그린맨션 7차 18, 23, 27, 30, 38평형 등 8백52가구를 분양했다. 이밖에 ▲라이프가 15∼16일 영등포구 문래동에 국화맨션 2백70가구를 분양했다. 32평형 2백10가구, 43평형 60가구로 83년11월 입주예정. 분양가격은 32평형이 평당 1백5만원, 43평형이 1백24만원.
라이프는 이 달 말쯤 강동구 성내동에 미주맨션2차 31평형 84가구도 분양한다.
▲쌍룡종합건설은 이 달말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뒤쪽에 대치2차 3백64가구를 분양한다. 규모는 31평형이 1백40가구, 43평형이 2백24가구다.
▲한양이 11월말 가락동에 27평형 1백44가구, 34평형 96가구 등 2백40가구를 분양한다. 한양은 이 지역에 39∼53평형 아파트2백37가구도 짓고 있으나 이것은 주택조합에서 주문 받아 짓는 것이므로 일반에게는 분양하지 않는다.
▲진흥기업도 이 달말 청담·삼성동에 아파트 6백30가구와 연립주택 1백8가구를 분양할 계획. 평형별로는 아파트가 33평형 2백40가구, 54평형과 56평형이 각각 1백50가구, 68평형 90가구 연립주택은 53평형과 56평형이 각각 18가구, 64평형과 70평형이 각각 36가구다.
▲우성건설은 12월 초순 대치동 쌍룡 옆에 31평형 2백52가구, 40평형 2백52가구 등 5백4가구를 분양할 계획.
우성은 또 같은 시기에 풍납동 유도대학 앞에 21평형 3백15가구, 31평형 1백80가구 등 4백95가구도 분양한다.
개포·과천을 중심으로 한 투기단속으로 이 지역의 부동산거래가 계속 중단 상태다. 값도 제대로 형성되지 않고 있다.
개포·과천의 영향으로 강남의 다른 지역과 강북까지도 다소 위축, 가격은 계속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복덕방도 개포·과천은 지난주 내내 거의가 문을 닫았고 금주에 들어서도 불과 몇 군데를 제외하고는 계속 셔터를 내리고 있다. 투기복덕방이 많이 몰려 있는 압구정·서초·반포·여의도 등에도 문을 닫은 업소가 많다.
이번 투기단속으로 해당지역의 주택이나 땅을 샀던 사람, 팔았던 사람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 복덕방이 자취를 감춰 연락이 안되고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최근 이 지역의 집을 팔려고 했던 사람과 사려고 했던 사람도 낭패를 보고 있다.
관계자들은 아무래도 이번 주는 이 지역의 거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잘해야 다음주에나 문을 열 것으로 보고 있다.
개포·과천의 아파트 값은 현재 거래가 중단상태이므로 뭐라고 말할 수 없으나 역시 약간 진정돼 프리미엄도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이 지역으로 이사하려는 사람은 좀더 관망한 뒤 움직이는 것이 좋을 듯.
정부는 현재 아파트 투기억제를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중인데 이 대책에 따라 부동산경기의 향방이 크게 달라질 것이다.
주공이 올해 지어 분양한 아파트가운데 지방에 세운 3천1백87 가구 분이 아직도 팔리지 않아 값을 분할해 팔고 있다.
지역적으로 대구가 9백99가구로 가장 많고 청주가 4백30, 여천이 3백90, 진주 2백38, 포항 1백35, 제천 1백8, 부산 50가구.
서울은 8천9백50가구를 지었으나 오히려 모자랐고 서울·인천 지역 아파트도 모두 매진.
분할판매 조건은 지역마다 다르며 분양업무는 주공지사 또는 관리사무소에서 취급하고 있다.
과천과 개포·고덕 지구에 단지주민을 위한 도서관이 생긴다.
주공이 계획하고 있는 이 도서관은 과천이 7백 석, 개포가 5백 석, 고덕이 4백 석 짜리로 내년12월에 일제히 개관할 예정.
도서관의 크기는 과천 7백 평, 개포가 5백40평, 고덕이 4백50평이다. <신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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